스테르담 직장인 심리카페
스테르담 직장인 심리카페 의뢰 내용을 정리하여 연재합니다.
Q. 자신의 방법만을 고수하는 상사,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우리 부장님은 자신에게 최선인 방법이 모든 사람에게도 최선이라고 생각해 업무나 회식 등 모든 면에서 자기 방식을 강조합니다.
죄송하지만 이번엔 부장님 편을 좀 들어야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최선인 방법을 추구하며 살기 때문입니다. 질문자님의 삶에 대한 철학도 이와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질문자님께서도 부장이 되고, 리더가 되면 그렇게 해야 하니까요. 오히려, 나에게 최선이 아닌 방법을 다른 누군가에게 강요하고 강조하는 게 더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다름'과 '틀림'은 구분되어야 마땅합니다.
저는 '다르다'를 '틀리다'로 규정하는 사람을 극히 경계합니다. 그 둘을 구분 짓지 못하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부장님 입장에서 볼 때, 나와 생각이 다름을 표현하는 팀원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관건입니다. '아, 나와 다르네. 그렇다면 어떻게 설득을 할까. 내가 어떻게 더 노력해야 할까.'라고 생각한다면 다행입니다. 그러나, '아, 나와 다른 사람들. 저들은 모두 틀렸어!'라고 한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하겠죠.
자,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질문자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장님에게 최선인 방법이 나와 다른데... 왜 다를까?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면 자기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고, '부장님 왜 저래? 자기 생각만 다 맞는다고 생각하는 거야? 어디 잘 되나 두고 보자. 부장님 생각은 틀렸어!'라고 한다면 질문자님 또한 다름을 그저 틀림으로 규정하는 위험한 생각에 빠져들게 되는 겁니다.
상사와 팀원의 '다름'이 충돌할 때, 우리는 상사의 의견을 존중해야 합니다.
이것은 회사가 굴러가기 위해 정해 놓은 규칙입니다. 내 마음에 들고 안 들고를 떠나 대승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다, 그 방법이 최종적으로 틀렸음이 드러날 때 그 책임은 상사가 지어야 하는 것이고요.
저는 질문자님께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나와 다른 생각과 방향이 혹시 내가 모르고 간과하고 있던 걸 깨우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지는 않을지. 둘째, 이 경험을 통해 내가 상사의 자리에 위치하게 된다면 내 생각을 '다름' 또는 '틀림'으로 규정하는 팀원들을 어떻게 설득해 나아갈지. 이 두 가지를 명심하며 직장생활에 임한다면, 분명 질문자님은 좋은 팀원과 상사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은, 질문자님의 편에서 진심 어린 응원으로 마무리하는 겁니다. 섭섭하지 않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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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안내] '무질서한 삶의 추세를 바꾸는, 생산자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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