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지옥 같다는 생각이 들 땐,
어떻게든 살아갈 궁리를 먼저 하라.
열심히 숨 쉬다 보면.
들숨에 지옥이, 날숨에 천국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by 스테르담
천국과 지옥을 가보지 않았지만, 우리는 마치 그곳에 여러 번 다녀온 것처럼 말하곤 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것들에 대한 이데올로기, 전해 만든 이미지, 그럴 것이라는 근거 없는 상상. 종교가 만들어 놓은 선과 악의 개념에 우리는 알게 모르게 물들어 있고, 그것은 종교이기 이전에 우리에게 심어진 하나의 본능적 사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때로 삶은 천국과도 같고, 그보다는 더 많이 지옥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 삶을 선과 악으로 바라보는 이러한 본능은, 앞서 말한 태초의 감각이며 그러하므로 삶을 속단하는 우를 범하며 우리는 살고 있는 겁니다. 행복하면 천국, 힘들면 지옥. 이분법이란 사상 아래, 그렇게 우리는 삶을 속단하고 있는 것이죠.
사실, 요즘 제 삶이 그렇습니다.
지옥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힘든 일은 하나 둘 오는 게 아니라, 세차게 군대와 같이 몰려옵니다.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만하면 된 거 아닌가 싶지만 그들의 진군엔 자비란 없습니다.
여기서 제가 해야 하는 선택은 무엇일까요?
삶을, 지옥을 탓해야 할까요?
허공에 휘두르는 주먹은 무엇을 위함일까요?
살아날 궁리를 해야 합니다.
삶은 지속되니까요. 이곳이 천국인지, 지옥인지를 가늠할 겨를이 없습니다. 한시라도 숨을 쉬지 않으면 삶이 이어지지 않듯. 삶이 이어지고 있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우리는 천국에서도 그리고 지옥에서도 숨을 쉬고 있습니다.
고로, 사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이곳이 천국인지, 지옥인지는 나중에 판단해도 됩니다.
원래 삶은 천국이었다가가 지옥이 되고, 지옥이었다가 천국이 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바꿔 말하면, 천국 속에 지옥이 있고 지옥 속에 천국이 있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둘의 반복을 우리는 삶이라 부르는 것이고요.
천국에서 살든.
지옥에서 살든.
공통점은 '산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도 저는 숨을 쉬고 있군요.
이곳이 천국인지, 지옥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종합 정보]
[신간 안내] '무질서한 삶의 추세를 바꾸는, 생산자의 법칙'
[소통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