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는 바닷물이 짠 줄 모른다.
by 스테르담
스스로가 너무 평범해서, 그래서 숨 막힌다는 느낌이 든 적이 있지 않나요?
우리들에겐 무언가 특별해지고 싶다는 욕망이 있습니다. 이러한 욕망은 무엇으로부터 비롯된 것일까요? 바로, '인정욕구' 때문입니다. '인정'은 누군가로부터 '확실히 그렇다고 여김'을 당하는 것을 말합니다. 흥미롭습니다. 표현이. 여김을 당하다... 그러니까 능동보다는 피동에 가까운 이 표현 자체가, 그렇게 우리의 고군분투를 설명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인정받으려, 알게 모르게 안간힘을 쓰고 있으니까요. 어쩌면 인생은 인정을 받기 위한 길고 짧은 여정이 아닐까 합니다.
반대로 우리가 누군가를 인정한다고 생각을 해보죠.
무색무취의 존재를, 우리는 잘 인정하지 않습니다. 눈에 띄고, 무언가 다르고... 한 마디로 특별한 존재를 먼저 인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스스로가 평범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건, 그래서 답답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건, 내가 누군가로부터 인정받고 있지 못하거나 또는 그렇게 될까 봐 불안하다는 심리가 투영된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조금은 편하게 해드리고자 합니다.
세 가지 관점을 제시합니다.
첫째, 피동을 능동으로 바꾸는 것.
즉, 타인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를 인정해 보는 건 어떨까요? '확실히 그렇다고 여김'을 당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가 '확실히 그렇다'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둘째, 내가 보는 나는 평범하지만, 타인이 보는 나는 특별합니다.
고래는 바닷물이 짠 줄 모릅니다. 당연하니까요. 내 일상은 당연합니다. 내가 하는 일도, 생각도, 느낌도. 모두 당연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볼 때 내 삶은 다르고 또 특별합니다. 저는 이걸 글쓰기를 통해 깨우쳤습니다. 그저 (나에겐 당연한) 내 일상을 썼을 뿐인데, 그것들이 여러 권의 책이 되고 콘텐츠가 되어 다른 분들에게 가치를 안겨다 주는 걸 보고, 몸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단, 고래인 내가 바닷물이 짜다는 걸 '인식'할 줄 알아야 합니다. 당연한 내 일상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특별히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셋째, 평범함은 특별함을 능가합니다.
그래서 평범함은 나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벗어났을 때, 일상의 소중함을 그제야 깨닫게 됩니다. 평범함이 연속되어야, 특별한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매일이 특별하다면, 오히려 평범함이 특별함이 되는 마법이 일어날 겁니다. 꾸준히 평범하거나, 평범하게 꾸준하면 비범한 능력을 갖게 됩니다. 그러니까 특별함은 평범함에서 나오고, 평범함의 힘은 특별함의 그것을 넘어섭니다.
평범함이 큰 가치라는 걸 알아차릴 때.
우리네 삶은 특별해집니다.
고래는 바닷물이 짠 줄 모릅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건 과연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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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안내] '무질서한 삶의 추세를 바꾸는, 생산자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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