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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Apr 19. 2024

글을 모으면 삶의 지혜가 된다.

<스테르담 '자아를 찾아가는 글쓰기'>

인생은 게임과 같다고.

그래서 치트키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믿을 뻔했다.

마음의 조급함이 지름길을 찾으려 하는 건 사람의 속성이다. 부러움은 조급함이 되고, 조급함은 간절함이 되며, 간절함은 절박함이 된다. 절박한 존재는 사리분별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사리분별이 안되면 무언가를 맹신하게 된다. 그러다 누군가의 '지식'을 기웃거리게 된다. 무언가를 '알면'... 나만 모르고 있는 그것을 '알면'... 삶이 변할 거라고, 이미 마음의 눈이 돌아가 이것저것을 기웃거린다. 


해까닥 돌아가버린 마음의 눈을 다시 돌려놓은 건, 역시나 글쓰기였다.


나는 왜 조급했을까?

무엇이 간절했을까?

간절함은 왜 절박함으로 변질되었는가?


글쓰기는 스스로 질문하게 한다.

조급함과 절박함의 속도를 늦춘다. 답을 찾는 시간은 글쓰기 속도를 따르므로, 빠르지 않다. 빠르지 않은 시간에 나는 사색한다. 사색하는 동안 나는 자아를 들여다본다. 자아를 들여다보면, 이미 자아는 내가 원하는 답을 알아내어 그것과 대화하고 있다.


학생 때 우리는 지식으로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 지혜가 삶의 질과 방향을 결정한다.


지식은 지혜를 위한 밑거름이다.

'아는 것'보다 '깨달아 아는 것'이 우리 삶엔 더 필요하다. 전자는 '지식'이고, 후자는 '지혜'다.


지혜는 일종의 답안지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그러나 각자의 해답은 있을 수 있다. 


각자의 해답지는, 각자가 써 나아가야 한다. 

그 안엔 각자의 경험과 지식이 맞물려 만들어진 '지혜'가 숨 쉬고 있다. 


답을 몰라 허둥대던 그 시절에, 나는 글을 쓰지 않았다.

예전보다는 확실히 덜 허둥대는 지금, 나는 글을 쓰고 있다.


글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마음의 호수에, '왜'라는 돌을 던지며 나는 진정한 인문학을 경험한다.


호수에 이는 물결의 파동을 나는 기록한다.

파동의 크기와 세기를 기록한다. 기록한 그것을 나는 해석한다. 해석은 문제를 새롭게 받아들이는 지혜다. 남 탓을 하다 자기 탓을 하고, 모든 문제는 사람으로부터 비롯되며, 대부분의 답은 내 안에 있다는 걸 인정하게 되는 말 그대로 지혜의 과정이다.


그렇게.

글을 쓰다 보면.

글을 모으면.


그 모든 건 삶의 지혜가 된다.


글쓰기를 멈추지 말아야 하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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