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르담의 페르소나>
바야흐로 짧고 빠른 것들의 전성시대입니다.
책 두 장 읽기는 버거워도, 짧은 영상 두 시간을 보는 것은 참으로 쉬운 시대. 그 끝에 마주하는 건 내가 원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는 욕망과 필요한지도 모르는 소비뿐입니다.
'숏폼'의 시대.
'롱폼'의 도전이라니.
카카오 브런치에서 기획한 [틈]은 마치 세상과도 같은 도전이었습니다.
도전은 크기와 무관합니다. 병아리가 알을 깨고 마주하는 건 알 속에서의 '틈'입니다. 작은 틈새를 비집고 나오면 하나의 생명체가 됩니다. [틈]이라는 도전이 제게 매우 반가운 이유입니다.
감사하게도, '페르소나'란 주제를 저에게 맡겨 주셨습니다.
'페르소나'라면 할 말이 많습니다. 나누고 싶은 생각이 무한합니다.
[틈]에서, 제가 나누고 싶은 글과 생각을 큐레이팅했습니다.
많은 작가님의 글에서 '자아'와 '페르소나'의 소중함을,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려는 용기와 도전을 발견했습니다.
오늘 더, 여러분이 각자의 자아로 한걸음 더 다가가시면 좋겠습니다.
잠시라도, '짧고 빠르게 지나가는 것'들을 내려놓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