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멕시코 이야기>
밥과 같은 온기,
또르띠야
'밥심'이라는 말이 있다.
밥을 먹고 내는 힘.
밥엔 온기가 있고 힘이 있다.
밥 먹다 울어본 자는
그 울컥함을 잘 알 것이다.
멕시코에도
힘과 온기가 있다.
바로.
'또르띠야'다.
세계의 음식은 다르지만.
공통적인 걸 찾으라면, 탄수화물과 단백질 그리고 채소다.
채소와 고기의 변형은 덜 하지만
흥미로운 건 바로 탄수화물이다.
지역과 재배 환경에 따라,
그것은 쌀이 되고 밀이 된다.
멕시코에서 그것은 바로 '옥수수'다.
우리네 밥과 같이 주식을 담당하는 따뜻함과 에너지의 상징
따꼬에 싸 먹는 걸로도 유명한 또르띠야는.
절대, 차갑게 나오는 법이 없다.
전용 용기나, 천으로 된 주머니에 싸여 나오는 또르띠야는
때론 만질 수 없을 정도로 뜨겁기도 하다.
무엇이든 싸 먹을 수 있는 또르띠야.
찌고, 굽고, 튀겨서도 먹을 수 있는 또르띠야.
한국과 멕시코를 먹여 살리는
밥과 또르띠야가 그리 달라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