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3. 심리학으로 바라보는 직장생활 #9
직장인은 만능 엔터테이너
직장인이 되어서 느낀 건데, 직장인은 정말 다재다능한 만능 엔터테이너다.
직장인이라고 일만 하는 것 같지만, 그 외에 다양한 역할과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이게 생각했던 것 이상이다. 아, 생각지 못했던 일이 더 많기도 하다. 원해서 하기보다는 해야 해서 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좋게 생각하면 전에 없던 경험을 한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지만, 원하지 않는 역할과 페르소나를 겹겹이 써야 하는 것에서 오는 심적 부담은 우리네 직장인들에게 큰 스트레스다.
우선 기본적으로 맡은 바 '일'은 완수해야 한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말이다. 이것이 우리가 기대한 직장인 본연의 모습이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회식 자리에서 분위기를 띄워야 하는 연예인이 되고, 해외 바이어 접대를 위해 구경할 곳과 맛집을 줄줄 꿰고 있는 여행사 가이드가 되기도 한다. 윗사람을 설득하기 위한 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전체적인 스토리라인과 논리를 고민하는 것이 영락없는 작가다. 발표할 때는 마음속으로 나는 실력 있는 강연자라고 수십 번을 되뇐다. 언제는, 내부 어르신(VIP) 방문을 맞이해 코너링이 훌륭한 운전기사가 된 적도 있고, 후배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사의 역할을 자처하기도 한다.
일만 열심히 하면 될 줄 알았던 직장생활은 이와 같이 역동적이다.
나와 어울릴 수도, 아니 대부분은 어울리지 않는 페르소나를 쓰고 울고 웃는 것이 직장 생활인 것이다. 게다가 직급이 올라갈수록 우리는 '정치가'의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아생연후'와 '각자도생'이 미덕인 직장 내에서 '정치'는 생존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직장은 왜 정치가 판을 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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