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스페인어] 아니, 이것도 스페인어?

<진짜 멕시코 이야기>

by 스테르담
아무것도 모른 채 멕시코로 발령받아, 좌충우돌하며 배운 스페인어와 그 경험을 나눕니다.
이젠 영어보다 더 먼저 튀어나오는 스페인어.
새로운 언어를 통해 넓혀지는 지경(地境)이 늘 흥미롭습니다.
자, 그럼 함께 가볼까요?
Vamonos!


델몬트 (Del Monte)


'국룰'이란 말이 있습니다.

국민 대다수가 널리 받아들이는 규칙. 이 말을 들으면 저는 델몬트 주스병이 떠오릅니다. 어릴 적, 전 국민의 냉장고 안엔 다 먹고 난 델몬트 병이 있었고, 어김없이 그것엔 보리차가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냉장고에서 꺼내어 시원하게 보리차를 마시던 그때. 주스 맛이 다 가시지 않아 보리차와 섞여 약간의 신 맛을 내던 그때를 생생히 기억합니다.


그런데, 2025년 7월 1일.

그 유명한 델몬트 푸드가 미국 뉴저지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135년 역사를 가진 회사의 이러한 행보는 전 세계인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안타까운 뉴스를 접했을 때, 다시 본 '델몬트'는 분명 스페인어였습니다.

이전엔 알지 못했던.


Del: '~로부터'라는 뜻의 전치사.
Monte: '산'을 뜻하는 명사.


고로, '델몬트'는 '산으로부터', 의역하면 '자연으로부터'란 뜻이 됩니다.

이 이름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몬터레이 만에 있었던 '델몬트 호텔(Del Monte Hotel)'에서 따온 것이기도 합니다. 19세기말, 이 호텔은 최고급 휴양지로 유명했고, 그곳에서 판매되던 커피를 시작으로 과일과 채소 통조림에 '델몬트'라는 상표를 사용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어릴 적 추억을 되새겨주는 브랜드 델몬트.

아무쪼록, 다시 살아나 보리차의 추억을 계속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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