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르담 심리 에세이>
주말은 직장인에게 있어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이것이 없으면 직장이란 곳은 존재할 수 없고, 직장인이란 정체성도 희미해진다. 한마디로 '주말'없이는 '회사'는 유지될 수 없다.
대개의 직장인은 이러한 주말을 '충전'하는데 쓴다.
(지구의) 중력보다 무거운 몸을 일으켜 출근하고, 그 어떤 강력한 프레스 기계보다 큰 압력으로 짓누르는 스트레스를 5일간 견뎌내었으니. 이틀이야 좀 늘어져도 괜찮지 아니한가.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주말에 너무 중독되는 게 아닌가. 그러다 보니 월요일에 대한 압박이 더 커져, 오히려 주말은 생각보다 허탈한 무엇이 되어갔다.
무언가 잘못 돌아간다고 생각될 땐, 본질을 돌이켜 보는 게 좋다.
주말은 왜 있는 것인가. 직장인은 회사에 소속된 계약자다. 앞서, 주말이 없으면 회사도 존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주말이 있는 이유를 직장인이 아닌, 회사 입장에서도 살펴봐야 한다. 그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근로자들이 주중에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 재충전을 해 다시금 일터로 돌아오게 하려는 것이 그 본질이다. 즉, 생산성을 높이거나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는 뜻이다.
좀 차갑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게 현실이다.
모든 주말은, 또 다른 한 주를 잘 이겨내기 위한 날이자. 그 한 주의 피로를 풀고 재 충전하기 위한 날인 것이다.
'행복'의 아이러니함과 크게 다르지 않다.
행복을 손에 쥐려 하거나, 그것을 재현하려 하거나, 그것에 집착할 때 행복은 우리에게서 더 멀어진다. 행복은 잠시 오는 손님과 같아서, 왔을 때 온전히 그것을 받아들이고 보내줘야 할 땐 미련을 두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다음 행복이 또 찾아올 수 있다.
주말도 마찬가지다.
주말의 끝자락을 붙들려다, 불면증이나 월요병에 시달린다. 프레임을 바꾸어야 한다.
주말을 위해 살지 말 것.
이번 한 주를 잘 마감하고, 다음 한 주를 잘 버텨내기 위해 주말이 있다는 걸 인정할 것.
한 주가 없는데.
월급이 없는데.
주말이 있을 수 있을까.
주말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또는 아예 주말 없이 일하는 회사 밖의 사람들도 많다는 걸 우리는 떠올려야 한다.
금세 사라지는 주말을 붙들려하기보단.
이 짧게 느껴지는 시간을 어떻게 잘, 생산적으로 보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게.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난 뒤 우리가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