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쓴다. 고로 깨닫는다.

<스테르담 글쓰기의 정석>

by 스테르담
깨닫다?


'깨닫다'라는 말의 어원은 다양하지만 그중 고개가 끄덕여지는 건 두 개다.

1. 깨닫다: 깨다 + 알다
2. 깨닫다: 깨다 + 닫다 (달리다, 도달하다)


그 어떤 뜻을 담고 있어도, '깨닫다'란 말의 뜻은 매력적이다.

'자각(깨기)', '지향(알기, 닫기)'을 바탕으로 마침내 어떤 경지에 이르게 하는 게 깨달음의 수순. 나는 좀 더 빨리, 좀 더 많이 깨닫기를 원한다. 인생에 있어 조급함은 조심해야 할 무엇이지만, 깨달음에 있어서 그것은 예외다.


쓰지 않을 땐 깨달음이 적었다.

아니,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깨달음이 없으니 하루하루가 고되었다. 아무런 의미도,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반복되는 일상은 지겨운 형벌이었다. 숨만 쉬는 소비 괴물. 자책과 자괴감이 만연한 하루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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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다.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고로 깨닫는다.


생각이 많아 쓸 수 있는 건지, 쓰면서 생각이 정리되는 건지.

닭과 달걀의 관계와 같이 그 선순위를 제대로 알 수는 없지만, 내게 있어 시작은 '글쓰기'가 먼저였다. 쓰기 이전엔 생각하지 않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법을 제대로 알지 못했고, 생각을 하기도 전에 나는 반응하거나 소비와 소모를 일삼곤 했다.


현대인에게 있어 이러한 모습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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