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와 걷기의 (소름 돋을) 공통점

<스테르담 글쓰기의 정석>

by 스테르담
힘들고 우울한 시간을
견디고 이길 수 있는 첫걸음


힘들고 우울한 시간을 견뎌내야 할 때가 있다.

그러한 상황은 대부분 내가 의도한 게 아니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이 일어날 때 우리의 마음은 대부분 무기력해지고 어두워지니까. 그런데 어찌 되었건 그것을 견디고 이겨내야 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나’다. 저마다 각자의 방법이 있을 것이다. 어떤 이는 무턱대고 버티거나, 어떤 이는 전문가를 찾거나 약을 먹을 것이다. 또 어떤 이는 먹는 것으로 풀거나 쇼핑을 하며 발버둥을 칠 것이고.


돌아보면 나 또한 딱히 그 어떤 방법이 있진 않았다.

미련하리만치 그저 참거나, 괜한 곳에 화를 내거나, 회피하고 도망가는 방법을 통해 조금씩 내성이 길러지고 이런저런 방법을 찾아왔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깨달은 한 가지 진실이 있다면, 나에게 찾아온 힘들고 우울한 마음은 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마주하고 진심으로 맞이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픈 것도 '나'이고, 이겨내야 하는 것도 '나'이고, 괜찮아지는 것도 '나'이기 때문에 그 답답한 이유를 돌아봐야 하는 것이다.


'변화관리’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람은 어떤 혼란이 왔을 때 <부정-저항-중간점(수용)-탐험-몰입-새 출발>의 단계를 거친다고 하는데, 굳이 이러한 이론에 기대지 않아도 우리는 어떤 위기를 마주했을 때 부정과 저항의 마음이 생긴다는 것을 잘 안다. 때문에 우리는 대부분 위기와 혼란을 회피하려고 하는데, 결국 ‘마음의 반등’이 일어나는 지점은 바로 ‘중간점(수용)’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그러니까 ‘새 출발’이라는 정상에 오르기 위해선 ‘부정’과 ‘저항’의 시간을 줄이고, 내게 일어난 일들을 받아들이는 것(수용)이 회복을 위한 첫 단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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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들임의 미학,
‘글쓰기’와 ‘걷기’


나는 ‘글쓰기’와 ‘걷기’의 시대를 읽는다.

발생한 시점의 차이는 차치하고, 왜 이 두 가지가 대세가 되고 있는지를 고찰한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공통분모를 뽑아내 보자면 아마도 사람들은 그 어떤 ‘위로’가 필요한 게 아닐까. 힘들고 우울함은 삶이라는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행할 때 일어날 수밖에 없는 마음이니까.


지난날, 내가 극도로 힘들고 우울했던 시간을 어떻게 지나쳤나를 돌아보니 과연 그것은 ‘글쓰기’와 ‘걷기’로 가능했다.

그 둘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나는 ‘글쓰기’와 ‘걷기’를 시작하기 잘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한다. 결국 내가 나를 응원하고, 내가 나를 살아가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둘은 살아가는 데 있어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수용’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준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효과가 있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좋은 방법들. 나는 이보다 좋은 방법을 아직 알지 못한다. ‘부정’과 ‘저항’으로 어둠의 골짜기를 깊이 파내려 가던 때, 마침 나는 다섯 번째 책 『견디는 힘』을 집필하고 있었다.


그 글들을 써 내려가면서 내가 받은 위안과 용기는 그 무엇으로도 비교할 수 없다. 그와 함께 했던 ‘걷기’ 또한 나를 더 강인하게 했는데 그 둘은 분명 긍정의 공통점이 있다고 나는 믿는다. 내가 깊이 생각하고, 몸소 느낀 ‘글쓰기’와 ‘걷기’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속도에 대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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