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르담 철학관>
집을 나섰는데.
누군가의 강한 질투가 느껴졌다.
아, 자연도 시기를 하는구나.
꽃끼리는, 저들을 질투하지 않지만.
세상의 이치가 아름다움을 가만두지 않는다는 걸.
추위라는 몽니가 이를 증명해 낸다.
화려하고 만연한 자태가 허무하리만치.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며.
꽃은 떨어졌다.
그 누구의 섭리일까.
누군진 몰라도 고약한 심성을 가지고 있을 거란 걸.
나는 분명 안다.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
고약한 심성은.
그를 닮았다.
그러고 싶지 않다.
나는.
떨어진 꽃들에.
대신 사과를 전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