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그렇게 난 저 스스로를 돌아봅니다.
자주 있는 일입니다.
글쓰기가 잘 안될 때요.
무언가를 생산하고자 하는 욕망은
어느 거대한 뚜껑에 가로막혀
그렇게
웅크리게 됩니다.
답답합니다.
스스로가 밉고요.
그런데 이젠 알겠어요.
지금 이 순간,
글쓰기가 막히고
손가락이 타닥타닥 쳐낸
문장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이때.
이때가 바로
책을 읽어야 한다는 순간임을.
감정에 기대고,
경험에 의지하고,
생각을 풀어내면서 잘 버텼습니다.
이제는,
감정을 채우고,
경험을 돌아보며,
생각을 만들어가야겠습니다.
무언가를 생산하고자 하는 욕망은
책을 읽지 않고는 욕심에 지나지 않음을.
글쓰기가 막혔을 때,
결국 그렇게 난 저 스스로를 돌아봅니다.
다시 책 속으로 돌아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