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바르젤로 미술관
이탈리아의 초기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조각가 도나텔로 (Donato di Niccolò di Betto Bardi, c. 1386 – 13 December 1466)의 두 개의 다비드 상이 바르젤로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
하나는 그가 20대 초반인 1408년 피렌체 성당 지지대 위에 올려 놓기 위한 작품을 의뢰받은 것으로 대리석으로 만든 작품이다. 그러나 1409년에 원하던 위치에 올려 놓았으나 아래에서 보기에 너무 작아서 내려서 베키오 궁전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또 하나의 다비드 상은 이후 1440년경에 청동으로 만든 작품으로 르네상스 작품으로 매우 의미있는 작품이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 이후 자유롭게 서있는 남자 누드를 묘사한 첫 번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은데, 한 가지 이론은 메디치 가문의 의뢰로 이루어졌고 메디치 궁 정원 가운데 놓여질 예정이었다고 한다. 또 다른 많은 학자들은 이 작품이 코지모 데 메디치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사실 작품 제작 연대도 1420년대에서 1460년대까지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 작품은 베키오 궁전, 피티 궁전(17세기), 우피치 미술관(1777년)을 거쳐 현재의 바르젤로 미술관에 놓여졌다.
이 작품을 사랑한 미켈란젤로는 이 조각상을 본따 술취한 바커스 상을 만들었고 그 작품도 바르젤로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특히 내 눈에 띄였던 것은 하단 분의 조각으로 매우 뛰어난 묘사가 놀라왔다.
이 작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작품인데, 내가 방문한 동안 한 시각 장애인이 와서 직접 손으로 만지면서 작품을 감상하게 하는 모습을 봤다. 이를 허용하는 미술관의 배려가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