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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VE HAN Mar 20. 2018

우버 자율주행차 사고가 주는 과제들

우버 자율 주행차의 비극적 사고를 보고 평소 강연 중에 하던 말이 생각이 난다.


1. 캘리포니아 교통국의 한 관리는 자율주행차에게 드라이버 라이센스를 부과하는 문제는 자신들의 능력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투덜거렸다. 왜냐하면, 어떤 차, 어떤 모델, 어느 버전이 오늘은 제대로 작동하지만 내일은 어떤 오류를 일으킬지 자기들이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면 건강 상태나 정신 상태를 보고 한 10년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서 면허를 줄 수 있지만, 이 넘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어쩌라는 것이냐? 결국 제 3의 검증 기관이 필요한 것인가? 이런 상황은 운전석에 사람이 앉지 않아도 테스트가 허용되면서 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다. 


2. 사고가 났을 때 그 원인 분석을 더 이상 교통 경찰이나 보험사가 확인할 수 없다. 그 역시 고도의 분석 과정을 거쳐야 하며, 설명 가능 인공 지능이 필요하다. 라이더, 레이더, 카메라, 센서의 상태와 이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한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에 의한 동작 제어 등을 모두 검토하는 또 다른 디지털 포렌식 기술이 필요할 것이다. 이 역시 기존 기관의 능력을 벗어나는 것이다. 자율 주행차 1대가 하루에 2 페타바이트 규모의 데이터를 생성한다는 예측을 보면 이는 또 다른 분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3. 현재 일단 사고에 대한 보상은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 업계가 질 것이다. 차량 기업이나 각 종 센서나 부품 기업에게 책임을 지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참고로, 볼보는 이미 2015년 자사의 자율 주행 모드에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각각의 경우를 보더라도 사라지는 직업보다 새로운 직업의 필요성이 나타난다. 모든 기관과 기업에 새로운 유형의 IT 전문가가 필요할 것이고 이게 DX를 통한 변화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미래에는 어쩌면 로봇 심리 상담사도 필요하고 자동차와 대화를 하면서 이 녀석이 제 정신인지 판단하는 사람도 필요할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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