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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은상 Dec 26. 2016

바빠서 책을 읽다

바쁘면 독서를 해야 한다. 흔히 책을 읽느냐라고 물으면 시간이 없어서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말을 듣는다. 독서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간이 없다 혹은 바쁘다는 말은 이해하기 어렵다. 우선순위가 명확하지 않으면 바쁜게 아니라 정신이 없는 것이다. 필자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책을 읽는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왜냐하면 독서는 자신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면서 효율적인 방법이기 떄문이다. 지금까지 많은 포럼과 세미나에 참석해 보았지만 시간과 비용을 고려할 때 독서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없다. 결국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말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은 맞는 말이다. 특히 키워드 독서법을 통한 책읽기는 우리의 뇌를 활성화시키며 여러 책을 통해 궁극적으로 깨달음에 이르게 한다. 단순히 지식의 축적을 위한 독서가 아니라 삶의 지혜를 얻기 위한 방편이라는 뜻이다. 정독하는 책읽기는 중요하다. 많이 읽기 보다 자세히 내용을 곱씹으며 읽는 것이 좋으며 이왕이면 정독하며 많이 읽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그래서 책읽기는 즐겨하는 사람들이 늘 고민하는 것은 독서방법이다. 독서하는 방법에는 정답이 없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가는 길 뿐이다. 독서를 하다보면 독서방법도 진화한다.

독서를 하다가 유레카를 외치는 때가 오면 드디어 삶의 지혜의 문이 열리기 시작한다. 독서토론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그런 모임을 찾거나 만들기는 쉽지 않다. 좋은 책을 선택하는 경우 만큼이나 독서방법을 찾는 일은 때로는 어렵기만 하다. 김남희 도보여행가의 말처럼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이며 동시에 독서는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말이 실감날 때 쯤이면 어느새 책은 우리 삶의 친한 벗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다. 책은 배신하지 않는다. 책읽기는 아날로그 방식이다. 아무리 디지털 문명이 발달해도 종이책을 읽는 독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현대인은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담고 다닌다. 통신이 발달하고 삶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조용히 책을 읽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아이러니 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온갖 디지털 문명은 결국 인간을 행복하게 하기 위함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삶의 질이 떨어지는 우를 범하고 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무엇이 더 중요한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오프라인으로 멘토를 찾아 삶의 지혜를 구하는 것도 지속해야 하지만 삶에 쫓겨서 시간이 없다면 책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온갖 복잡한 문제들을 헤쳐 나가는 마스터 키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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