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essay는 일기, 편지, 감상문, 기행문, 소평론 등 광범위한 산문양식을 포함하며 모든 문학형식 가운데 가장 유연하고 융통성이 있는 개인의 상념을 자유롭게 표현하거나 한 두가지 주제를 공식적 혹은 비공식적으로 논하는 것이다라고 사전에 기록되어 있다. 요즘 스마트 세상에서 많이 알려진 SNS 글쓰기도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기를 표현하는 것이며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다. 소통의 출발은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사를 확실하게 하는 일이다. 이런 면에서 에세이 쓰기는 너무나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낯설기만 하다.
미국의 학교생활은 에세이 쓰기로부터 시작된다. 특히 미국 대학에서는 에세이 쓰기와 토론이 기본이다. 에세이를 일찌감치 초등학교 때부터 쓰기 시작하기 때문에 대학생이 되면 자연스럽게 에세이를 쓸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은 어떤가? 대학 입시를 앞두고 점수를 따기 위한 논술 공부가 전부다. 이래서는 성인이 되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일조차 너무나 서툴게 된다. 비즈니스의 핵심이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일인데 에세이 한편 제대로 쓰지 못하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글을 쓰고 말을 하게 될 것인가. 답답하기만 하다.
학교 교육부터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지만 인생이모작을 시작하는 베이비부머도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제라도 에세이 쓰기를 시작해야 한다. 지금은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포스터, 브런치 등 에세이를 쓰려고 마음만 먹으면 쓸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이왕 에세이를 쓰려면 공개적으로 글을 게시하여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만 보고 좋으면 그만이라는 소극적인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글을 쓰면 실력도 늘어나고 표현의 기술도 좋아지며 원활한 소통은 물론, 비즈니스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비즈니스를 위한 광고와 홍보의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어떤 글을 어떻게 쓰느냐다.
지금까지 한번도 에세이를 써보지 않았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다. 초등학교 다닐 때 억지로 써본 일기를 생각하면 된다. 50대 나이가 넘어서면 그가 살아 온 세월이 있기 때문에 스토리를 풍부하다. 다만 절실함이 없었고 습관이 되지 않아 어색할 뿐이다. 누가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쓰느냐고 묻자, 일단 글쓰기를 시작해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시작하기만 하면 길이 보이게 된다. 필자도 10년 전 우연히 시작한 블로그 글쓰기를 하다 보니 지난해 ‘마법의코칭’이라는 책까지 출간하게 되었다. 처음에 글을 잘 쓰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많이 읽고 많이 쓰면 자신도 모르게 실력이 쑥쑥 자란다. 오늘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