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모작 칼럼] 전자책
남기선 여행작가는 최근 ‘3일간 대마도 세바퀴’라는 전자책을 발간했다. 전자책 출판사 대표를 만난지 불과 3주일 만에 전자책을 만들어 교보문고, 리디북스, 네이버, 인터파크 등을 통해 누구든지 그의 책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전자책은 이렇게 우리 가까이 와 있다. 누구나 언제든지 저자가 될 수 있는 본보기를 보여준 것이다. 사실 아직 한번도 책을 내어 보지 못한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출판사와의 계약이나 제반 책을 쓰기 위한 준비에 서툴기만 하다. 하지만 남 작가의 경우처럼 평소에 여행을 다니면서 블로그에 글을 꼬박꼬박 올려 놓기만 하면 얼마든지 책을 출간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일반화 되면서 이제 전자책을 다양한 방법으로 구매하여 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비록 출판사마다 별도의 구매 프로세서가 있고 뷰어를 앱으로 다운로드 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그래도 일단 한번 해 보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전자책이 종이책과 비교하여 장단점이 있지만 장점만 살펴보면 우선 비용이 적거나 거의 없다. 책의 분량에 상관이 없다. 가격도 저렴하거나 무료로 할 수 있다. 친구에게 선물하기도 부담이 없고 편하다. 지금까지 여러가지 이유로 종이책을 내지 못해 전전긍긍 해 온 분들에게 우선 전자책을 출판할 것을 적극 권한다.
두세 권의 전자책을 낸 다음 그것을 묶어서 나중에 종이책을 출판할 수도 있다. 필자는 지난해 출판했던 인생이모작 지침서 ‘마법의코칭’을 먼저 종이책이 나온 후 출판사의 동의를 받아 종이책 내용 그대로 일주일 만에 전자책으로 출판했다. 물론 비용 부담은 전혀 없었다. 인생이모작을 시작하는 베이비부머에게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책을 출판하는 일은 바야흐로 자연스러운 것이 되었다. 책을 통해 독자와 대화하고 이모작에서 뜻하는 바를 한 가지씩 이루어 낼 수 있다면 정말 멋지고 보람 있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주저하지 말고 일단 시작하면 길이 열리게 된다.
전자책을 내면서 남 작가도 명실상부 저자의 반열에 올랐다. 자신의 책에 대한 ISBN도 있다. 직접 책 내용을 편집하고 전자책 구매 과정을 체험하면서 남 작가는 많은 것을 배웠다고 그의 강연을 통해 밝혔다. 그렇다. 이것도 새삼 배움의 과정이며 매일 진화하기 위한 방편이다. 고리타분하지 않게 세상을 살아가는 새로운 시도다. 뜻만 있으면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별 고수들이 곳곳에 있다. 손을 뻗어 내밀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이 진화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건강하게 인생이모작을 멋지게 시작하는 열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