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는 태어나면서부터 엄청난 호기심이 있다. 갓난 아이를 보면 금새 알 수 있다. 호기심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특성이라고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이 천재가 아니라 다만 호기심이 많았을 뿐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우리는 너무 호기심을 억누르고 터부시하며 호기심이 너무 많아져서 점점 나쁜 쪽으로 빠져들게 될까봐 미리 걱정한다. 그렇게 세상을 살다보니 호기심은 아주 어린아이에게나 필요하고 벌써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호기심을 빼앗아 버리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 호기심을 되살려야 한다. 우리에게서 호기심이 사라지면 삶의 의욕도 시들해지고 창직도 왜 해야하는지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이것은 아주 사소해 보이지만 실로 엄청난 것이다.
인간으로서의 호기심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어릴적부터 배려하는 것은 부모와 어른들의 책무이다. 큰 틀 속에서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지도하면서도 그 속에서 호기심을 마음껏 키워 결국 창의적인 인간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가정과 학교에서 이 부분이 상당히 결여되어 있고 이런 과정을 거쳐 성장하는 청소년들이 나중에 직장에 들어가고 직업을 갖게 될 때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점은 어찌 보면 예견된 결과이다. 호기심이 많아 간혹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되더라도 스스로 그런 경험이 잘못되었음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미리 염려하여 아예 그 길로 가지 않도록 차단해 버리는 잘못된 습관이 이미 몸에 배어 버렸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바꿔야 한다.
오랜 습관이 하루 아침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마음을 다잡고 꾸준히 노력하면 오르지 못할 산은 없다. 잘못된 것을 인지하기만 하면 개인이든 가정이든 학교든 분명히 고칠 수 있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이다. 앞으로의 시대는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어떤 것들이 우리에게 몰아 닥칠 지 아무도 모른다. 호기심으로 철저하게 무장을 하고 지금 변화하고 있는 세상을 바라봐도 모자랄 판에 우리 자신은 물론 청소년들의 호기심도 무참히 사라지게 만든다면 5년이나 10년 후 엄청나게 변해 갈 세상을 그들이 어떻게 현명하게 선택하며 살아가게 될까 안타깝다. 사회나 학교 시스템이 금방 바뀌지 않는다면 가정과 개인이 먼저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호기심 천국이 되어야 한다. 어떤 일을 만나든 무엇을 하든 호기심으로 똘똘 뭉쳐 질문하고 관찰하고 따져보고 긍정하는 마음의 자세가 절실하다. 호기심이 없다면 아무리 어린 나이지만 이미 늙은이가 되어 버린 것이다. 반대로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호기심이 충만하면 언제나 청춘으로 살아 갈 수 있다. 어제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오늘을 살고 또 내일을 살아간다면 삶의 활력소가 생기지 않는 것은 뻔한 이치이다. 호기심은 관찰력을 키우는 핵심이다. 관찰력은 우리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동기가 유발되면 하지 못할 일이 없으며 삶의 생기가 돌게 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 호기심 천국이 되어 보자. 그리고 자녀들에게도 호기심 가득한 소양을 갖도록 인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