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란 일정 금액을 내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소유와 공유를 넘어 바야흐로 구독경제의 시대로 접어 들었다. 창직을 위해서는 구독경제에 주목해야 한다. 지금은 구독경제의 대상이 주로 밀레니얼 세대 즉, 2030세대이다. 하지만 점차 세대와 무관하게 구독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다. 연세대 경영대학 임일 교수는 구독경제의 유형을 네가지로 분류했다. 첫째는 디지털 콘텐츠 중심의 넷플릭스 모델이고 두번째는 물리적인 제품이나 시설을 이용하는 무비패스 모델이며 세번째는 소모품을 정기배송하는 질레트 모델 마지막으로 자동차나 예술품 등 내구재의 렌탈 모델이다. 유형에 상관없이 구독경제는 이미 존재해 왔지만 정식으로 구독경제라고 명명한 것은 최근이라고 한다.
필자도 구독경제 소비자이다. 음악을 듣기 위해 멜론과 유튜브 음악을 매월 구독하고 저장공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구글과 에버노트에 매월 정액을 지불하고 있다. 또한 제주올레 걷기 할 때 하모니카 연주를 위해 스마트송이라는 앱을 구독하고 있으며 와이파이 공유를 위해 KT 에그egg도 사용하고 있다. 공유경제라는 용어가 채 자리잡기도 전에 새로운 구독경제가 나와 조금은 어리둥절 하겠지만 미래에는 공유경제와 구독경제가 함께 성장해 갈 것이다. 임일 교수는 2030대가 구독경제를 선호하는 이유는 그들이 가심비와 소확행을 위해 아낌없이 돈을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가심비는 성능을 뜻하는 가성비와 달리 마음이 끌리면 소비하는 형태이며 소확행은 작으면서 확실한 행복을 말한다.
이런 소비의 행태를 지금의 5060세대는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세상을 그렇게 굴러가고 있다. 평생직업을 찾기 위해서는 세대별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야 하는데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행동습관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평생직업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일찌기 윤석철 교수는 기업의 생존부등식으로 가치 > 가격 > 원가를 정의했다. 원가보다 가격이 커야 하고 가격보다 가치가 더 커야 기업이 생존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초기 투자 외에는 원가 개념이 거의 없다면 금상첨화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대표적인 사례다. 창직으로 평생직업을 찾으려면 이와같은 전혀 새로운 방식의 소비 패턴을 연구하고 찾아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필자처럼 구독경제를 직업 경험하면서 장단점을 파악을 해보는 단계가 필요하다.
과거에도 신문구독 등 구독경제는 존재했었다. 하지만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그 이유는 지구상에 밀레니얼 세대와 같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거듭 강조하지만 구독경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판단하려면 밀레니얼 세대의 사고와 행동을 잘 관찰해야 한다.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면 구독경제의 실마리가 조금씩 풀릴 것이다. 처음부터 장미빛 플랜으로 막연하게 구독경제를 시도하면 실패할 수 있다. 시간을 두고 구독경제의 소비자와 공급자의 상관관계를 분석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남이 한다고 덩달아 구독경제의 생산자로 나서는 것은 위험하지만 리스크를 다소 감수하고 조금씩 시도해 볼 만하다. 왜냐하면 구독경제는 계속해서 성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