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키우기

by 정은상

영향력을 키우려면 먼저 주고 나중에 받는 것이 몸에 습관처럼 배야 한다. 받고 주는 테이커taker나 받는 만큼 주는 매처matcher가 아니라 기버giver가 되라는 뜻이다. 보통 사람은 남들이 자신에게 한 만큼만 베풀면 된다는 생각에 빠져 있다. 하지만 이런 정도로는 결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지 못한다. 뭔가 대단한 일이 아니더라도 먼저 배려하고 진심으로 도와주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되돌아오게 마련이다. 이 비밀을 깨닫는다면 억지로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주고 받는 일이 즐거워진다. 처음에는 손해 보는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설득의 심리학>의 저자 로버트 치알디니는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이 자신에게 도움을 줄 것인가를 따지는 사람은 하수라고 단언한다. 받기보다 먼저 기꺼이 주면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반드시 직간접적으로 좋은 결과가 되돌아온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에 더하여 <쿨하게 생존하라>의 김호 저자는 성공한 기버는 물론 남에게 먼저 도움을 주려고 하지만 자신의 이익에도 신경을 쓰라고 말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주기만 해서는 안 되며 어떤 사람에게는 주기만 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치알디니의 상호성 원칙도 무조건 도와 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내가 먼저 도움을 주고 그 다음에는 상대방이 하는 대로 하는 것이 지혜로운 기버의 처신이란다. 아무리 먼저 주어도 상대방이 나를 무시하고 고마워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도움을 주는 것은 바보 같은 행동이라고 김호 저자도 말한다. 영어 표현이나 우리 말이 왜 ‘give and take’, ‘주고 받기'인지 잘 생각해 봐야 한다. 자신이 지금 어떤 부류에 속하는지 점검해 보고 혹시 테이커나 매처라면 이제 생각을 바꿔 기버로 변신해 보는 것은 어떨까? 왜냐하면 기버가 훨씬 행복하기 때문이다.

평생 살아오면서 습관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바꾸기가 쉽지 않겠지만 생각이 바뀌면 언젠가는 행동도 바뀌게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과감하게 도전해 보자. 지금까지 이런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다면 이제라도 한번 시도해 보자. 먼저 좀 더 손해 보고 좀 더 낮아지고 좀 더 섬기는 자세로 임하면 언젠가는 또 누군가는 반드시 알아주게 되리라는 굳센 믿음으로 새로운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보자. 아무리 세상이 각박하게 돌아가더라도 기버의 영향력 앞에서는 그 누구라도 고개를 숙이고 감사하게 되는 것이다. 기버 퍼스터 테이크 넥스트 give first take nex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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