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천직을 찾으려 꿈꾸지만 천직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창직은 천직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천직은 평생직업이다. 사람들은 일생을 천직을 찾다 생을 마친다. 천직의 사전적 의미는 타고난 직업이나 직분이라고 한다. 과연 직업이나 직분을 타고날 수 있을까? 그런 바람은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고자 온갖 힘을 쏟으며 낭비해 버린다. 의외로 답은 간단하다. 타고났다는 직업이나 직분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창직의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다가 그것이 종국에는 천직이 된다.
천직은 성취감을 주는 일이다. 매일 아침 일어나야 할 이유가 거기에 들어 있다. 보람과 가치가 있는 일은 남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척척 해내는 일이다. 게다가 지치지도 않는다. 동기유발이 충만하기 때문이다.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은 재미가 없다. 하지만 천직은 재미를 넘어 삶을 송두리째 바치고도 남는 일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위대한 일을 해낸 선각자들이 걸어갔던 길이 바로 천직이다. 처음부터 천직이라 말하지 않았지만 그들이 가고 나면 세상 사람들이 그들의 일과 직업을 천직이라 부른다. 하찮아 보이는 일이라도 천직이 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독일 철학자 니체는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은 그 어떤 것도 견딜 수 있다”고 했다. 삶의 목적이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기로 작정한 사람들에게 천직은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억지로 하지 않아도 그렇게 된다는 말이다. 마리 퀴리의 생애는 세속의 안락함과 관심을 뒤로 한 채 오로지 천직을 키워나갔다. 67세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 그녀는 자신의 노동 철학을 이렇게 요약했다. “누구한테나 인생은 쉽지 않은 법이다. 하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끈기와,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 자신이 어떤 일엔가 재능이 있다고 믿어야 하며, 어떤 희생을 치르든 그것을 달성해야 한다.” 이게 천직이다.
천직을 꿈꾸지 말고 창직의 경험을 통해 키워보자. 세상이 뭐라고해도 나의 천직은 내가 지금 손대고 하는 일이다. 남이 하는 일에 나를 비교하지 말고 내가 하는 일에만 충실하게 매달리고 거기서 삶의 의미를 찾으면 창직도 천직도 가능하다. 무슨 대단한 일이 아니면 어떤가? 많은 사람들에게 드러나지 않으면 어떤가? 그런 일 속에서 보람을 찾고 행복을 누리면 그게 천직이다. 다시 한번 자신에게 물어보자. 당신은 왜 일하는가? 무엇이 당신을 일하게 만드는가? 지금 하고 있는 그 일에 만족하는가? 당신의 일이 지겨운 밥벌이가 아니고 가슴 뛰는 천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