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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는 착한 기업에서 희망을 본다

by 정은상

대한민국 최고의 사회적기업 전문가 강대성 대표가 지금처럼 어려운 경제 환경을 극복하는 근본 대책을 이 책에서 제시했다. 그는 분명 착한 기업에서 미래의 희망을 본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대내외 환경일지라도 기업가가 누구를 위해 그리고 왜 기업을 일으켜야 하는 지에 대한 깨달음이 우선 된다면 넘지 못할 벽이 없다는 말로 들린다.

책표지의 사진 처럼 그는 매우 온화한 사람이다. 하지만 강단있는 사람으로 통한다. 예와 아니오가 분명한 사람이다. 그는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먼저 질문을 던진다. 왜 그렇게 하려는지를. 사회적기업이 우리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 그래서 아직 이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정상적인 기업을 경영하다가 어려움이 닥치면 사회적기업이나 해볼까하고 나서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이래서는 그 사회적기업이 진정한 사회적이지 못하고 호도되며 심지어 사회적기업의 생태계 마저 뒤흔들어 놓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런 배경을 가지고 지난 5년 간 사회적기업 행복나래 대표로 지내면서 직접 사회적기업을 돕기 위한 기업으로 출발하여 본격적인 사회적기업에 몸담은 생생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쓰게 된 것이다. 그도 처음부터 이런 일을 하려했던 것이 아니고 SK이노베이션의 예전 이름인 유공에서 영업사원으로 출발해서 이후 줄곧 비즈니스 현장에서 치열한 마케팅, 영업, 경영 경험을 쌓은 기회가 닿아 사회적기업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고 한다.

대한민국에 있는 많은 사회적기업은 이 책에 담긴 그의 메시지에 주목하고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야 사회적기업이 방향성을 잃지 않고 지속성장이 가능할 것인지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물론 한 권의 책에서 모든 내용을 담을 수는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기회를 조성하여 그를 초청해서 강연을 듣고 컨설팅을 받으며 내공을 쌓아가기를 강추한다.

대부분의 사회적기업이 그다지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기업을 시작한 오너가 특히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착한 기업이 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강대성 대표는 열린 분이다. 언제든지 그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면 선뜻 손을 잡아 줄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본다.

사회적기업은 대체로 별도의 비용을 들여 광고와 홍보를 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는 스마트시대에 걸맞게 스마트폰을 활용한 SNS와 바이럴마케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어찌 보면 스티브잡스는 우리 사회적기업을 위해 스마트폰을 개발해 놓고 떠났는지 모른다. 하여튼 이를 잘 활용하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비단 사회적기업 뿐 아니라 모든 기업인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아니 일독 정도로 그치지 말고 일터 가까운 곳에 이 책을 두고 자주 다시 꺼내어 참조하면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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