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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은상 Dec 12. 2016

키워드 독서로 잠자는 두뇌 깨우기

인간의 두뇌는 적어도 70대 후반까지 활발하게 진화한다. 50세가 넘어서도 깊이 있는 책읽기를 통해 잠자고 있는 두뇌를 깨운다면 지혜의 샘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디지털 문명에 너무 함몰되어 두뇌 사용하기를 그치면 우리의 두뇌도 자연스럽게 진화를 멈춘다. 디지털은 온갖 편의성을 우리에게 가져다 주지만 동시에 생각의 깊이를 얕게 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특히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디지털 환경에 빠지면 진득하게 생각하는 두뇌 속의 발전소가 가동을 멈추게 되고 세월따라 그냥 흘러 가는 잠자는 두뇌로 굳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잘못 알고 있었던 뇌에 대한 상식은 20대 성장기를 정점으로 뇌세포가 시나브로 사라지기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뇌과학자들의 일관성 있는 연구 결과는 인간의 뇌 구조는 외부 환경에 의해 끊임없이 변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이 우리 일상에 파고 들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지만 뇌구조에 지대한 악영향을 준 것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넘어 간다. 이런 점에서 키워드를 중심으로 하는 독서법은 새삼 두뇌 회전과 발달에 긍정적으로 기여한다고 확신한다. 게다가 독서는 가장 가성비가 높은 두뇌 깨우기 방법이다.

나이가 들어 독서를 다시 시작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거의 30년 이상 손에 책을 들지 않았다면 독서란 정말 낯설고 지난한 방법이라 생각할 수 있다. 새로운 시도에 익숙치 않아서 그렇고 책 읽고 난 후 당장 눈 앞에 결과가 보이지 않아서 더 그렇다. 하지만 조급하지 않게 조금씩 습관화 해 가면 이내 적응할 수 있다. 한번 독서에 빠져보면 왜 진작 이렇게 좋은 것을 하지 않았는지 후회가 된다. 사람마다 독서법이 다르기 때문에 굳이 다른 사람의 방법을 따라하지 않아도 된다. 자연스레 책읽기에 몰두하면 스스로 독서법을 터득하게 되고 글쓰기에도 도전할 마음이 생겨난다.

책 속에 쓰여진 키워드를 중심으로 독서하는 가운데 우리의 두뇌는 서서히 잠에서 깨어난다. 두뇌를 깨워 많은 지식을 쌓는 것이 최종 목적이 아니다. 다양한 독서를 통해 삶의 지혜를 깨우치고 보다 행복한 삶을 누리자는 것이 최종 목적이다. 아주 오래전 우리 조상들은 책을 읽으려고 해도 없어서 그러지 못했다. 우리에게는 마음만 먹으면 가까이 책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퇴직한 사람들이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한 도서관을 찾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다만 독서하는데 그치지 말고 두뇌를 활성화해서 어려운 시대에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창직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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