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득식 영어학습법 '바블링 원칙 1'
우리가 실제로 생활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는 아무래도 우리의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단어일 것이다. 너무 많이 사용해서 굳이 꼭 집어서 말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친숙한 단어가 있다. 예를 들면, “그것 좀 돌려줘~” 하면 그것을 “세탁기”라고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만큼 말이다. 이만큼 이미 우리 생활에 깊이 들어와 있는 단어들이 꽤 많이 있다.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와 있는 꼭 필요한 단어부터 영어 말하기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처음 익히게 되는 단어도 그들의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된 단어들이다. “엄마, 우유, 아주 맛있는, 하나, 더, 응”과 같은 단어들이다. 이 단어들은 한마디로 생존하기 위한 가장 필요한 단어들이다. 아이는 부모나 어른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스스로 식사를 할 수도 없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도 없다. 심지어 방에 문도 스스로 열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누군가를 부르는 용어를 익혀야 했고, 본인이 필요한 것을 손동작과 함께 말할 수 있어야 했다. 여기에서 우리는 영어 단어를 익히는 순서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 본인이 생활에서 가장 필요로 하고 생활에 완전히 결속되어 있는 단어들부터 익히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영어를 배우는 성인에게 가장 필요한 단어는 무엇일까? 아마 인간의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하기 위한 “의, 식, 주”에 관련된 단어가 가장 우선시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각자가 처해있는 상황과 환경,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공통적인 단어를 뽑기에는 다소 제한이 있다. 빵 없이 못하는 빵순이와 무조건 밥을 먹어야 하는 밥돌이의 취향이 다르다. 연예인 없이는 못 사는 10대부터 돋보기안경 없으면 못 사는 60대까지 연령별로도 다를 수 있다. 아이를 돌보는 주부에게 필요한 단어와 회사에서 야근하는 직장인의 단어는 직종별로도 다를 수밖에 없다. 각자가 처한 환경에서 꼭 필요한 단어를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모든 사람의 필요를 정확하게 만족시킬 수 있는 완벽한 단어장은 본인이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두 번째 원칙인 “눈에 보이는 것부터 익힌다”에서도 살펴보겠지만, 아이는 아직 추상적인 개념과 각 단어를 포괄하는 범주에 대한 개념이 아직 없다. 예를 들면, 아이에게 우유는 우유고, 주스는 주스다. 하지만 이 둘은 ‘음식’이라는 범주 안에 속한다. 아이에게는 이런 범주의 개념이 점차 형성되기 때문에 이를 익히는데 시간이 필요하지만, 어른에게는 이 범주화할 수 있는 단어를 먼저 익히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그렇게 따지만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물은 전부 손가락을 가리키면서 “이것(it, that)”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에도 ‘이것’ ‘저것’의 비중은 상당히 크다. 그냥 “이것 좀 쓸게요”라고 먼저 말을하고, 그 다음 대화에서 “이게 뭔데?” 에 대한 답을 하면 된다. '이게 영어로 뭐지?' 생각하면서 말할 기회를 놓치는 것보다 우선은 말을 뱉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서 영어로 말을 먼저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각각 세세한 명칭보다는 크게 뭉쳐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먼저 익히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아파트’, ‘연립주택’, ‘빌라’라는 단어보다 ‘집’이라는 단어를 먼저, ‘세탁기, 냉장고, 전기드릴’이라는 단어보다는 ‘기계’라는 몸집이 큰 단어를 먼저 익히고, 이후에 단어를 좀 더 세부적으로 나눠서 알아가는 게 낫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적어도 ‘이 단어가 영어로 뭐였지?’라는 늪에서 조금은 쉽게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할 법한 단어들을 준비해봤다. 본인이 일상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단어들은 각자 다를 수 있다. 그러므로 각자의 취향에 맞게 가감해서 사용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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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 밑이 어둡다'
가장 중요한 원리는 의의로 가장 가까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