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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상철 Jan 20. 2016

관계를 관리하고 주도하는 방법

시간을 잡아먹고 스트레스의 큰 축을 차지하는 게 바로 인간관계다. 이걸 얼마나 주도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지가 주체적 삶에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복잡한 인간관계에 끌려다니면서도 그냥 방치해 두고 있다. 관계를 어떻게 정리하고 사는 게 효율적인지 생각해 보자.


– 기대감부터 조절하라

모든 관계는 상대방에 대한 기대감에서 출발한다. 그게 없으면 실망감도 없지만, 관계가 발전할 수도 없다. 그래서 이걸 레버리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 그룹을 나눠서 관리하라

크게 두 가지 그룹으로 나눈다. 기대감이 높은 부류와 아닌 부류. 내 경우 대부분 아무런 기대를 안 한다. 평소 주변 사람에게 ‘내가 필요 없어지면 언제든 나를 버려라’는 식으로 행동한다. 자주 보는 동료에게도 이런 태도이다 보니 어떤 면에선 냉정하단 평가를 받지만, 이런 방식이 피차 편한 거라는 걸 인정하게 된다.


– 관계도 유통기한이 다르다

다만 가족과 아주 소수의 친구에게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한다. 늙어서도 만날 사람은 이들밖에 없으니까. 관계마다 유통기한이 다르므로 재고 관리도 다르게 할 수밖에 없다.


– 물론 약한 연대도 소중하다

스탠퍼드대학교 마크 그라노베터 교수는 페이스북 친구 같은 관계를 ‘약한 연대(weak tie)’라고 정의했다. 이 용어를 정의하면서 중요한 점 하나를 시사했는데, ‘매일 보는 동료나 가족보다 가끔 보는 사람들이 새로운 정보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사회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었다. 난 이 의견에 공감한다. 위에서 나눈 두 그룹 중 유통 기한이 짧은 관계라 해서 중요도가 떨어지는 게 아니다. 관리 방식이 다를 뿐이다.


– 결국 주도권을 위해서다

이 모든 노력의 진짜 목적은 삶의 주도권이다. 자신의 관계를 조정할 수 없다면 삶의 주도권을 놓치는 셈이고, 행복감도 그만큼 줄어들기 마련이다. 돈이 많아도 인간관계가 불편하다면 행복하기 어렵다. 인간에게 자유는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고,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직 학생이라면 이런 계산적인 방식에 거부감이 들 수 있다. 누가 뭐라 해도 우정은 영원할 것 같고, 사랑은 무엇보다 소중하니까.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문득 저런 말이 와 닿는 순간이 온다. ‘아, 내가 너무 피곤하게 살았구나.’


우정이 소중하지 않다거나 관계에 너무 계산적인 태도로 살라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런 걸 효율적으로 관리해 관계를 개선하라는 의미다. 인간관계에 끌려다니지 말고 관리하고 주도해라. 그걸 할 수 없다면 차라리 제거하는 게 낫다.


출처: 머니맨(http://moneyman.kr/archives/1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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