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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상철 Jan 25. 2016

친분을 쌓는 효과적인 대화법

친구 Y가 팀원들과 친해지기 어려워 고민이라 했다. 밥도 자주 사고, 메신저 그룹 대화로 이런저런 얘기를 걸어 보는데 반응이 시원치 않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직접 이 팀 모임에 참석해 보니 문제점이 뻔히 보인다. 멤버 중 누구도 대화하는 방법 자체를 모른다. 이런 멤버만 모아 놓기도 쉽지 않지만, 어쨌든 이번 글은 그 친구를 위해 쓴다. 특정 대상을 위해 쓴 글이지만, 이 글의 제목처럼 누구한테나 적용 가능한 대화법이기도 하다.


– 핵심 대화 소재를 상대방으로 하라

자꾸 할 말이 없다고 하는데, 할 말이 없는 건 상대방을 몰라서 그렇다. 그러니 일 얘기 좀 하다가 대화 소재가 사라지면 말이 뚝뚝 끊기는 거다. 대화를 잘 주고받으려면 먼저 상대방을 알아야 한다. 서로 아는 게 좀 있어야 할 말도 있을 것 아닌가. 그렇다고 호구 조사하라는 건 전혀 아니다.


– 좋아하는 걸 알아내라

난 상대의 취향을 알아내는 데 집요하다. 평소 뭐에 관심 있는지, 쉬는 날에는 뭐 하는지, 자주 쓰는 앱은 뭔지 등등 다양한 질문으로 관심사를 알아낸다. 상대방이 소극적이거나 숙맥이라 반응이 미지근하면 내가 짐작해서 물어보거나 관상, 사주 등 잡기로 상대방의 흥미를 유도하기도 한다. 일단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상대방이 뭘 좋아하는지 알아내는 게 중요하다.


– 코드를 맞춰라

서로 통하려면 주파수가 맞아야 한다. 상대방이 좋아하는 얘깃거리를 잡아냈다면 거기서 자기와 공통점을 맞춰봐라. 이걸 잘하려면 당연히 상식이나 취미가 많아야 한다. 그래서 평소에 잡지를 많이 읽으라고 자주 조언하는 편이다. 아는 것이 없고, 경험이 부족한 사람은 대화 소재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


– 공감대를 형성하라

상대방의 괜찮은 취향을 발견했다면 칭찬을 해라. 그리고 내 어떤 부분과 잘 맞는 것 같다는 식으로 공감대 형성을 유도해라. 상대방이 나와 동질감을 느껴야 한다. ‘저 사람 나랑 잘 맞는 것 같아’라는 느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마음을 열게 해야 무슨 말을 해도 빵빵 터질 수 있다.


– 분위기는 무척 중요하다

같은 대사도 개그맨이 하면 웃기는데, 그걸 외워서 일반인이 하면 완전 엉망이다. 대사나 소재가 대화의 핵심이 아니다. 전체적으로 물 흐르듯이 대화가 되려면 분위기 자체가 중요하다. 어색해서 숨이 턱턱 막히는 상황이라면 그냥 아무 말도 안 하는 게 낫다. 분위기 연출을 잘하는 것도 대화에서는 중요한 능력이다.


재밌는 대화를 하려면 대화 내용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 자체가 재밌어야 한다. 그러니 저런 요령 좀 외운다고 쉽게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지금 가진 게 없다고 미리 포기할 필요는 없다. 의식적으로 저런 부분을 고려하면서 연습한다면 타고난 재능이 없어도 어느 정도 감을 키울 수 있다. 요령도 자꾸 부려봐야 느는 법이다.


출처: 머니맨(http://moneyman.kr/archives/1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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