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상철 Feb 24. 2016

항상 최고의 비용을 내라

난 물건값은 깎아도 사람에게 쓰는 비용은 웃돈을 낸다. 같은 물건이면 싸게 산다고 품질이 떨어지지 않지만, 사람은 그렇지가 않다. 오히려 사람에게 쓰는 돈은 아끼면 그만큼 손해 보게 된다.


– 누구나 존중받고 싶다

사회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든 사람은 누구나 대접받고 싶다. 상대방이 나를 존중해 주길 바라는 건 모든 이가 바라는 바다. 본인은 남에게 잘 대접받고 싶으면서, 상대방에게 그렇지 않은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 사람에게 주는 돈을 함부로 깎으면 가격만큼 감정도 상하게 한다. 주로 영세한 자영업자일수록 인건비에 인색한데 그런 마인드가 오히려 사업을 더 힘들게 만든다.


– 대접한 만큼 되돌아온다

혼자만 성공할 수 없다. 내가 성공하고 싶은 만큼 나와 거래하는 사람도 성공해야 한다. 그러려면 나부터 제값을 줘야 한다. 상대방을 잘 대접해 주면 그런 태도가 좋은 평가를 받아 언젠간 그 이상의 가치로 돌아온다. 함부로 가격을 깎지 않는 고객에게 상대방은 고마움을 느끼고, 자신이 하는 일을 존중해 준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렇게 느꼈던 사람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은혜를 갚기 마련이다.


– 심리적인 부분에서 자유롭다

제값을 내면 심리적 압박감이 사라진다. 일을 시키든 서비스를 받든 뭐든 제대로 혜택을 누리려면 비용을 확실하게 내야 한다. 돈 낸 만큼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래야 상대방 능력도 100% 발휘하게 만들 수 있다. 물론 상호 거래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먼저 좋은 제안을 할 수 있어야 상대방도 호의적으로 협상에 임한다. 협상의 주도권을 가져가려면 제값을 낼 수 있어야 한다.


– 이미지 메이킹에 도움된다

호구지책도 없을 것 같은 궁색한 사람과 거래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실제 사정이야 어찌 됐든 적어도 겉 보이기라도 여유로워 보이는 사람이 좋다. 돈 쓰는 것에 자유로워 보이는 이미지는 사업하는 사람에게는 특히 더 중요하다. 물론 실제로 막 써서 헤프다는 이미지가 아닌, 쓸 때 시원하게 쓸 줄 아는 이미지가 좋아 보인다는 말이다. 이미지 메이킹은 연예인만 하는 게 아니다.


사실 이런 걸 시도하고 경험해 보려면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최고의 비용을 내라는 건 꼭 예산의 문제가 아니다. 태도에 관한 문제다. 터무니없는 바가지를 쓰라는 건 더 아니다. 합리적인 기준을 두고 그게 정당하다면 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주라는 뜻이다.


직업 특성상 프리랜서들을 종종 쓴다. 처음 프리랜서와 미팅한 후 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차비로 항상 5만 원 정도를 주는데 이 친구들이 이걸 얼마나 고마워하는 줄 모른다. 그리고 돌아다니면서 나와 우리 회사에 대해 좋은 소문을 내준다. 비록 5만 원이지만 마케팅 효과나 인간관계, 동기부여 등 업무 성취도 면에서 비용 대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단순히 팁을 줬다고 그 친구들이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다. 내가 보여주는 태도만큼 상대방도 나를 평가해 준다는 의미다. 대접받고 싶은 만큼 잘해줘라. 반드시 돌아오게 돼 있다.


출처: 머니맨(http://moneyman.kr/archives/1472)

매거진의 이전글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습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