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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승범 Nov 19. 2015

관타나모로 가는 길

아랍계 영국청년이 테러 용의자로 수감되어 겪은 실화

관타나모로 가는 길 (The Road To Guantanamo) 2006년 영국


아랍계 영국 청년들이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파키스탄을 방문하였다가 잠시 방문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에 잡혀 테러 용의자로 2년간 관타나모 미군기지에 수용되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세미-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로 제56회 베를린영화제(2006년) 감독상을 수상.


관타나모(Guantanamo) 수용소는 쿠바의 남쪽에 위치한 미 해군기지에 위치한 테러 용의자들을 감금하고 있는 정치범수용소이다.  


감독 : 마이클 윈터바텀 Michael Winterbottom 맷 화이트크로스 Mat Whitecross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의 다른 영화 ;
# 마이티 하트 (A Mighty Heart, 2007년, 미국)
# 인 디스 월드 (In This World, 2002년, 영국)
# 웰컴 투 사라예보 (Welcome to Sarajevo, 1997년, 영국, 미국)
# 포겟 어바웃 미 (Forget About Me, 1990년, 헝가리, 영국)


#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하는 전쟁영화들 


출연 : 리즈 아메드 Riz Ahmed  스티븐 버킹햄 Steven Beckingham  낸시 크레인 Nancy Crane  크리스토퍼포쉬 Christopher Fosh  마크 홀든 Mark Holden

2001년 10월, 파키스탄 뱅골계 영국인 청년 아시프(Asif Iqbal)는 부모의 권유에 따라 결혼할 처녀를 만나기 위해 '파키스탄'을 방문한다.   이후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영국에 있는 친구들(Shafiq, Ruhel, Monir)을 파키스탄으로 불러들인다.   이들은 별다른 생각 없이 911 테러 이후 긴박하게 전운이 감도는 아프가니스탄 카불로 향한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파키스탄으로 나오려던 이들은 탈레반 반군의 근거지에 들어가게 되고 이후 탈레반과 내전을 벌이던 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군에 포로가 된다.  


미군은 '북부동맹'의 포로에 대한 조사를 통해 '알카에다'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는 포로를 별도로 분류하여 미군 수용소에 수용하여 직접 심문, 취조를 한다.

이들이 전쟁포로를 다루는 방법은 우리가 '영화'에서 보던 형식이 아니다. 물론 이들을 전쟁포로가 아니고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한다 하더라도 그 취급방법이 너무도 "미국적(?)"이지 않다.  어쩌면 이것이 진정한 '미국적인 모습'이고 우리가 '할리우드'의 아메리카리즘에 물이 들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들이 전쟁포로를 다루는 방법은 우리가 '영화'에서 보던 형식이 아니다. 물론 이들을 전쟁포로가 아니고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한다 하더라도 그 취급방법이 너무도 "미국적(?)"이지 않다.  어쩌면 이것이 진정한 '미국적인 모습'이고 우리가 '할리우드'의 아메리카리즘에 물이 들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신문을 받던 일단의 포로들은 다시 수송기에 태워져 '관타나모'수용소로 이송되어 미군에게 더욱 비인간적인 고통을 겪으며 그들을 피폐시켜 나간다.


미국 땅에서 이렇게 비인간적인 '만행'이 자행되고 있는데 그들은 전 세계 "인권"을 옹호하고 그 '인권'때문에 전쟁을 하겠다고 설친다.  아마도 이것이 '미국적인' 것이리라.


영국 변두리의 불량스러운 청년이었던 아시프(Asif Iqbal)는 이런 과정을 겪으며 강하고 신념에 찬 무슬림 청년으로 다시 태어난다.  미군은 베트남 전쟁에서 그들이 얼마나 많은 월맹군 병사를 공급했는지(?) 잊었나 보다.    


이들에 대한 알카에다 연계성을 입증하지 못한 미군 당국은 2년이 지나 이들을 석방한다. 그리고  아시프(Asif Iqbal)는 2005년 파키스탄에서 그동안 미룬 결혼을 하게 된다.

당시 미군은 750여 명의 아프가니스탄 포로를 관타나모로 이송하였다고 한다. - 더 많은 포로가 아프가니스탄 현재 수용소에 있었을 것이다... 그중에서 오직 10여 명만이 알카에다 연계 혐의로 재판에 회부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직도 500여 명의 전쟁포로가 수용되어 있다고 한다.

미국이 다민족, 다문화를 수용하는 국가이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을 유지하는 입장에서 이런 인종적인 편견과 종교적인 편파성을 갖고 전쟁을 수행하면 안 될  듯하다.  범죄 집단을 다루는 경찰이 그 대응방법이 범죄 집단과 같을 수 없는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참으로 가슴이 아프고 남의 일 같이 않은 영화이다.

또한 이 영화는 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우연적으로 또 얼마나 일상적으로 위험의 상황에 놓일 수 있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 2008-07 스티븐의 전쟁영화보고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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