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승범 Oct 24. 2015

실전창업교육

스타트업의 시작은 창업'교육'이다

2013년 수도권 모대학에서 창업과 관련하여 강의를 맡았었다. 개인적으로 창업 경험도 있고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하고 사업타당성을 검토하는데 경험이 있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16주간 체계적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40여 명의 학생들에게 죄를 짓는 마음이 들어 작년에는 그 강좌를 정중히 거절했다.


최근 광화문 드림엔터에서 8주간 진행하는 '실전창업교육 SOS'에 참여하였다. 그동안 책과 경험으로 배운 것이 모래성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솔직히 회사를 퇴직하고 새로운 일을 고민하며 이런 창업교육을 우습게 바라보았다. 그들이 알면 얼마나 알고 내용이 좋으면 얼마나 좋을까 의심했다. 미리 이런 과정에 참여하며 사업을 준비했다면 그 시작점이 달랐을 것이라는 후회를 한다.


'늦은 것이 빠른 것이다' 지금부터 제대로 교육을 받고 검토를 하여 올바른 사업을 만드는 밑거름을 만들어야겠다. 창업을 준비하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관련 교육과 세미나 등 부지런히 이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면서 네트워킹을 통해 좋은 인맥을 만나고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데 객관적 시각을 갖게 된다. 


문득 정부의 창업지원과 관련하여 소위 '스타트업 멘토'를 직업(?)으로 삼는 분들이 많아진 느낌이다. 소셜 등을 통해 일찌감치 이 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창업자들에게 '사업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다고 말하는 멘토 전문가(?)들을 말한다. 이들의 비즈니스모델은 멘토링이나 행사 참여, 강의 등을 통한 정부지원금이다. 


물론 많은 멘토분들은 진정한 실력과 마음 그리고 헌신적 노력으로 창업가들을 지원한다. 앞서 말한 나의 경우처럼 어설픈 경험과 단편적 지식으로 마치 이 시장의  전문가처럼 행동하는 무책임한 스타트업 멘토들을 말한다.


그들은 상담하는 회사의 상세한 속사정이나 사업의 시장 현황을 충분히 알지 못하면서 섣불리 평가를 한다. 그로 인한 파장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어떤 일이든 훈수는 가능하다. 절실한 스타트업 창업자는 부족한 사항에 대해 간절히 조언을 기대한다. 그런 창업자에게 멘토는 어설픈 조언을 하는 무책임한 태도는 안된다. 


그들은 창업자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주변에 떠든다. 실패하면 '내가 그렇게 말했는데 한계를 넘지 못했다'고 떠들고, 성공하면 '역시 내가 도움을 준 게 효과가 있었다'고 떠든다. 


실제 '창업'의 경험도 없고 '사업'을 험난한 과정을 제대로 겪지도 못한 이런 약장수 같은 스타트업 멘토들이 이 시장에 수없이 많다. 여러 행사에서 입담을 과시하고 페이스북 등 소셜을 통해 코스프레 하는 멘토 장사꾼들을 조심하라! 


이제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예비) 창업자들은 현실적인 교육을 제대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사업에 대한 조언은 실제 사업을 하고 있는 선배 창업자들을 찾아 듣는 것을 권한다. 그들에게서 창업의 우여곡절 스토리를 듣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진정 중요한 것을 '사업'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다 () 2015-07-01

매거진의 이전글 창업경진대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