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집에만 있는 하루!
멍하니 멍하니 뭐하니.
오늘 5월 10일
아침 5시에 기상하고 종일 집에만 있었다.
빆에. 나간 거는 근처 마트에 다녀온 게 전부다.
일주일에 5번 직장에 출근하고 주말에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계획이 없는 이때는 텔레비전을 보가나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하면서 지낸다.
이러다 사회성조차 없어지는 게 아닌지. 의심스러울 때도 있다. 그럴 것이 언제부터인가 사람들과의 만남이 줄어들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더욱 심해졌고 심지어 약속 조치 먼저 잡지 않는다.
이런 내가... 가끔씩은 무섭기도 하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인지라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이 시간은 마친 나 홀로 나만 있는 세상에만 있는 느낌이랄까.
생각해보면... 어쩌면 근래 들어 나의 목표가 무엇인지 헷갈리기 시작해서 그럴 수도 있고 조금만 한 것이라도 이미 달성해서 이후의 허전함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인가 뚜렷하게 나아간다면
그리고 나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있다면 이런 생각을 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도 있다.
오늘 하루는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멍하게 창문을 통해 단지 앞을 바라보고
멍하니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멍하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지금
시간은 그래도 지나간다.!!!
조급함이 만들어낸 현상이 아닐까.
2020.05.10 19시 31분
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