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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이 있는 청춘 Nov 28. 2022

부장과 나, 퇴직이란 단어를 떠올리면서

퇴직이란 단어와 그전에 미리 준비해야 하는 이유

우리 팀의 부장은 지난 20년 넘게 한 곳에서 일하신 분이다. 그런 부장이 12월 1일부로 팀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바로 옆팀의 상무가 새로운 팀장이 된다. 아니 팀장 자리에 로운 사람이 들어오지 않으니 겸임으로 하는 게 맞다고 본다.

암튼 부장의 회사생활은 이제 끝나고 곧 퇴직을 한다.


며칠 전 팀과 거래처와의 미팅을 바라보면서 늘 맨 앞쪽에서 주도적으로 미팅을 이끌었던 그의 모습은 그저 초라하고 딱해 보였다. 요즘 들어 주도권에서 모두 물러나고 쓸쓸해 보이기까지 한 그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들게 했다.

그렇게 활발하고 강하신 분이 끝날 때쯤 되어 힘없는 모습을 보여주니 나에게 매우 큰 경각심을 주었다.


분명 이곳이든 어디서든 앞을 향해 열심히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사셨겠지만 본인보다 어린 사람이 승진을 하고 팀장 자리까지 차지했으니 그 심리적 고통은 너무나 클 것 같았다.


"퇴직"이란 정의를 무엇이라고 표현해야 할지.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와 같은 의미는 곧 당신은 이제 회사에서 중요한 인물이 아니므로 나가라는 의미로 나에게 받아졌다. 회사 퇴직 후 남는 것이 무엇일까.

일. 사람 관계. 돈 등


언제부턴가 느끼는 거지만 할 수 있는 일은 주도적으로 찾지 않는 이상 점점 없어지고 사람 관계는 주변을 보면 회사를 나가는 즉시 모두 다 끊기는 현실이다.

심지어 젊은 나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고 현재도 그렇다.

전 회사를 퇴사했을 때 모든 거래처나 인간관계가 끊어졌다. 심지어 전화를 받고 퇴사를 한다는 말은 들은 누구 가는 나에게 이제 필요 없다는 식의 상처를 주고 끊기도 했다.

이후, 난  회사에서의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는 것에 회의적으로 변했고 일적인 업무 외에는 그저 그렇게 지낸다. 기존 잘 알고 있는 분들에겐 너그럽지만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 자로 쟤는 듯한 관계로 되고 만 것이다. 암튼 퇴사 건 퇴직이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르겠다.


업무에 있어서도 정말 급하지 않는 이상 에겐 야근이란 없다. 정시 간에 귀가를 한다. 일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서이자 회사의 깊은 노예가 되는 것은 더욱더 싫기에 희생하지 않는 편이다. 내 일에 대해서만 진행한다. 그럼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


이제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다

돈은 정말이지 자본주의에서 절대 필수다.

돈이 필요 없다고 말하는 이들을 나는 믿지 않는다.. 속 보인다.

건강과 한께 돈이 중요한데 회사를 접는 순간 월 급여는 없어지고 만다. 뭐 퇴직 전 준비를 통해 수익을 얻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불안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젊은 나에게도 벌써부터 불안하고 항상 준비를 해서 갑작스러운 환경변화에 적응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만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팀장 역시 회사생활을 하는 동안 무언가를 준비하고 계셨겠다만 요즘 같은 모습을 볼 때면 정말이지 꼭 남 같지 않기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언제 퇴사를 할지 언제 환경이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


퇴직이건 증간 퇴사를 통해 새로운 일을 시작하던지간에 제2인생을 준비하는 데 있어 더욱더 중요한 것을 놓쳐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더욱이, 공직자들이 아닌 이상 연금도 없을 것이고 매월 부담되는 개인연금 불입도 부담에 오래가지 못 갈 거라는 것을 알기에(물론 일부러 가입 안 했다) 더욱 철저한 준비를 해야겠다고 더욱 다짐하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나는 오늘도 또다시 다짐을 한다

최소한 돈으로 인해 건강이나 가족의 어려움은 처해지지 않도록 할 것이다.



2022년 11월 28일 3호선 출근길에서.

어느날의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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