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와 방콕에서 초2아들과 겨울방학 보내기
처음 계획은 발리였다.
학교도 추천받았고, 숙소 정리도 다 되어있었다.
하지만 날씨가 문제였다.
겨울 발리는 우기
한국에서도 습한 날씨를 못 참고 있는데, 과연 나는 우기를 잘 견딜 수 있을까?
몰디브는 우기에 다녀왔었다.
스콜로 쏟아지는 비가 무섭긴 했지만, 노는 데는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가끔씩 내리는 비가 시원했을 뿐
하지만 지금은 아이와 지낼 곳을 찾아야 한다.
더워서 짜증 나면 그 감정표출은 오롯이 아들에게 갈 것이 뻔하니까.
발리와 함께 고민하던 곳, 치앙마이.
어?! 치앙마이는 겨울이 건기다!!!!!!
날씨 때문에 장소를 바꾼다.
비행기 표도 훨씬 저렴해서 일단 마음이 조금 더 여유롭다.
학비는 왜 더 비쌀까...
여기저기 학교와 할 일들을 알아보는데...
항공편부터 확정하라고 종용한다.
날짜 먼저 박으라고...
3주? 1달? 조금만 더?
고민하는 사이에 겨울방학을 거의 꽉 채운 일정을 잡아버렸다.
산수마저 어렵다.
43박 44일
치앙마이에서 3/4을 보내고 1/4은 방콕에 있을 듯하다.
아직 모든 것이 미정이다.
이제 여러 사람들의 후기를 읽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무엇이 맞는 순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내용물을 이제부터 채워야 하다니 살짝 답답해져 왔다.
후기 읽고 괜찮은 곳은 일단 확정시키자..
고민 길게 하지 말자...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여행이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저 방학 동안 어딘가 밖으로 나가있고 싶었을 뿐이다.
큰돈을 쓰는 만큼 부담이 스멀스멀 다가온다.
난 무엇을 하고 보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