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색으로 이 밤도 물들길

너의 색으로 너의 밤을 비추길

by At

고요한 밤에 생각을 털어놓는다.

마음을 털어놓는다.


아무도 몰라도 나는 안다.

나 스스로 에게만은 솔직해지는 나와의 대화를 한다.


하루의 아쉬웠던 것들도,

기뻤던 것들도, 속상했던 것들도


사회적으로나도모르게 씌여져 있는 색을 잠시 벗겨놓고

나의 온전한 색을 찾아 나의 빛깔로 이 밤을 밝혀본다.


오로지 달빛과 나와의 시간


달빛이 캄캄한 밤에 그리고 온전히 그 시간동안

자신의 빛으로 세상을 비추듯


나도 나의 빛깔로 나의 세상을 밝게 비춰본다.


환한 밝은시간에

성실하고 열정적인 빨강의 내 모습도,

웃어보이는 노란 내모습도,

힘들고 지치는 모습의 진회색도

가끔 슬퍼지는 순간의 모습인 보라색도

모두가 내가 가진 일부이지만,


책임감과, 열정과, 사회적으로 비춰지는 여러가지가 섞인색이 아닌, 그 모든 것들을 다 내려놓은

그저 나만 볼 수 있는 나만이 아는 색으로 물들일 수 있는 이 밤이 내겐 퍽이나 소중하다.




오늘밤 나의 세계는 은은한 옥색이다

푸르듯 고요히 잔잔히 뿜어져 나오는 그 빛이

고민많은 내 머리를 푸르르게 시원하게 만들어 줄 것만 같다.



당신의 오늘밤은무슨색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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