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너의 슬픔이 덜어지길
갑작스런 지인의 아버지 부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부고 소식을 꽤나 자주 듣는다.
아이러니 하게도
결혼 소식도 자주 듣는다.
이제 내 나이가 그런 나이가 되었나 보다.
꽤 친했는데도 사는게 바쁘다는 이유로
못본지 한참이었는데,
지인 아버지의 부고소식을 받고 너무나 놀라
한달음에 달려갔다.
자고로, 경사는 못 챙겨도 조사는 챙기랬다.
얼굴을 마주하자마자 둘이 서로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손님들의 조문이 이어져 오랜시간 마주하지는 못했으나, 잠깐이나마 마주했던 지인의 얼굴에서 와줘서 고맙다는 마음이 물씬 묻어났다.
한동안 앉아있다 슬쩍 일어났다.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겁다.
슬픔이 결코 반토막 나지는 않겠지만,
주위의 위로와 응원이
그 슬픔을..그 먹먹한 순간들을
잘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어줄거라 믿는다.
그러니까, 슬픔은 나눠야 하는게 맞는 것 같다.
함께 울어주고 곁에 있어주는게 전부 이겠지만,
그렇게라도 힘이 되어주고 싶다.
아끼는 사람이 잘 이겨냈으면 좋겠으니까.
감당하기 힘든 큰 슬픔이지만,
그럼에도 또 살아내야 하는 인생이기에 너무 많이 아프지 않고 일어나길 바라니까..
그래서 나는 나누어 져줄거다.
슬픔이 반이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