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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ka Oct 22. 2023

사업가의 길-10

장사를 준비할 때 알아야 할 것들-비용 편

장사를 준비할 때 우리는 무엇을 가장 먼저 할까?


보통은 공간을 먼저 생각할 것이다. 공간은 두 가지로 나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요즘은 무자본 창업이 유행해서 온라인으로 많이 사업을 알아보는 추세인 것 같다. 나 역시 할 수 있다면 온라인으로 시작하는 것이 큰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비용면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월세문제가 해결이 되고, 홍보만 제대로 된다면 접근성이 오프라인보다 수만 배는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오프라인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오프라인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해보겠다.


자, 오프라인으로 여러분들이 장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치자. 그러면 우선 손품, 발품을 팔아 사무실 혹은 상가를 찾아야 한다. 손품으로는 네이버 부동산이 있겠고, 발품으로는 동네 부동산이 있겠다. 그다음은 그렇게 찾은 사무실이나 상가의 보증금과 월세를 비교해야 한다.


임대료는 무조건 싼 곳이 좋을까?


처음 장사를 시작할 때는 고정비용을 줄이는 것에만 포커스를 맞추기 때문에 무조건 월세가 싼 곳을 찾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생각해 볼 것이 있다. 건물 임대료 같은 경우 시세를 따라가기 마련이라는 점이다. 시세란 무엇인가? 시장에서 정하는 가치이다. 같은 건물이라도 층별로 임대료가 다르고 바로 옆 건물이더라도 임대료가 수십만 원씩 차이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것은 다 가치가 반영된 임대료이다. 비싼 임대료는 비싼 만큼 목이 좋거나 다른 부대시설이 좋다. 싼 임대료는 싼 만큼 목이 좋지 않거나 하자가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까 무작정 ‘월세는 싸게 들어가야지!’라는 관점으로 접근하면 곤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턱대고 저렴한 임대료의 사업장을 계약한다면 목이 좋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아무리 SNS 마케팅으로 인해 사람들이 골목골목에 있는 카페나 빵집을 찾아간다고 하지만 그것은 성공사례일 뿐이다. SNS마케팅을 잘하는 가게가 목까지 좋으면 매출이 최소 두 배는 더 오르지 않을까?


장사의 신 은현장 님은 매출의 7%가 임대료로 적절하다고 이야기한다. 외식산업에서는 재료비 및 기타 부대비용을 생각해서 그런 계산이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단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이나 고정비용이 크지 않은 업종 같은 경우 약간의 임대료를 감안하더라도 조금 더 목이 좋은 자리에 있는 시설을 계약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자, 이제 건물을 계약했다고 치자. 그렇다면 또 무엇을 해야 할까?


인테리어를 해야 한다. 요즘 인테리어 비용은 자재값이 올라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나는 인테리어 비용을 아끼라고 말하고 싶다. 인테리어야 말로 우리 같은 깜깜이들에게는 부르는 게 값인 영역이다. 인테리어를 하기 전 사전 조사와 공부를 먼저 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무것도 모르면 그저 인테리어 업자가 말하는 대로 ‘네 그렇게 해주세요~’, ‘깎아주세요~’ 같은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할 것이다.


특히 팁을 하나 주자면 건물을 계약하기 전 인테리어 업자와 함께 건물을 방문하는 것이다. 노후 건물일수록 더더욱 계약 전 업자와 방문해야 한다. 왜냐하면 신축건물일 경우 대부분 시설이 다 들어와 있고 도면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인테리어를 하기 용이하다. 하지만 노후 건물은 파이프가 어디 있는지, 수도는 어떻게 들어오는지, 전기설비는 어떻게 되어있는지 같은 것들을 건물 관리인이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도면 또한 없거나 많이 바뀌어 부실한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막상 계약하고 인테리어를 하려고 했는데, 전기/수도를 다시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아예 공사가 힘든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원래 생각했던 인테리어 가격보다 2배는 더 주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꼭! 건물을 계약하기 전 인테리어 업자와 방문해서 대략적인 가견적을 받아보기를 추천한다. (특히 소방시설에 관해 점검을 미리 하기를 당부한다)


인테리어 견적은 고급화 전략을 사용할 것 아니면 최소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차피 당신은 처음 장사를 시작하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망할 가능성이 클까 성공할 가능성이 클까? 모두가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장사를 시작하겠지만 나는 망할 확률이 좀 더 높다는 쪽으로 가정하고 시작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다면 우리가 건질 수 있는 금액은 임대보증금과 인테리어 비용이다. 인테리어 비용은 마감만 잘 된다면 쌀수록 좋다. 가게를 4개 오픈하면서 느낀 것은 사실 마감이야말로 인테리어 업체의 실력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라는 것이다. 이런 마감을 일일이 요청하고 감독하려면 인테리어에 대한 이해와 공부가 어느 정도는 되어 있어야 한다. 인테리어 비용은 최대 평당 100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게도 계약하고 인테리어도 했다. 그렇다면 또 무엇이 필요할까?


오프라인 장사는 생각보다 매장에 갖춰야 할 것이 많다. 다음 편에서는 필요한 비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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