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일기

매일 피곤한 사람에 대하여

by starka


"하암, 아 피곤하다."


"어제 잠을 잘 못 자서.."


"오늘따라 피곤하네."


"왜 이렇게 졸리지?"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가장 많이 듣는 말들이다. 현대인들은 입에 '피로'를 달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피로한 삶을 살고 있다. 직장생활에 찌든 4-50대 부장급 인사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10대부터 50대까지 말 그대로 현대인들이 피로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도대체 우리는 왜 항상 피곤한 사람들이 됐을까?


흔히 피로는 만병의 근원이라고들 말한다. 그런데 이 피로는 나뿐만 아니라 주변에도 영향을 미친다. 몸이 피로하면 우선 표정이 어두워진다. 행동이 굼떠지고 무엇인가를 할 때 잘 집중하지도 못할뿐더러 누가 봐도 하기 싫어하는 기색이 보인다.


게다가 피로한 사람들은 흔히 입버릇처럼 '피곤하다'라는 말을 달고 사는데, 이 말은 듣는 사람마저 피곤하게 만드는 마법이 있다. 마치 하품이 전염되는 것처럼, 어젯밤 숙면을 취하고 상쾌한 기분이던 사람을 한순간에 피로하게 만든다. 나 자신의 피로도 큰 문제지만 주변 사람들의 좋은 에너지마저 망쳐버리는 것이 피곤함의 더 큰 무서움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피로사회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내가 지금까지 내 몸을 가지고 실험을 한 결과 피로를 벗어나는 방법은 왕도가 없다. 첫째도 마인드, 둘째도 마인드다.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했던가, 피로한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발견된다.


1. 지금 하는 일이 만족스럽지 않다.

2. 스마트폰 중독 수준의 사용량을 보인다.

3.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피로한 사람들은 위 세 가지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1번이다. 사실 1번이 2번과 3번 문제를 야기하는 주범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할 때 생각보다 훨씬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회피 반응을 보이기 마련이다. 대부분 스트레스를 주는 주원인을 피해서 안전지대로 도망가기를 원할 것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을 위협하는 원인은 대게 피할 수 없는 것들이다. 학교, 직장, 가정 등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장소이자 생계와 관련된 것들이기 때문이다. 나를 괴롭히는 현재에서 도망치지 못한 사람들은 최대한 스트레스의 강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스마트폰이 보급화되기 전에는 망상 또는 멍 때리기, 낙서, 잡담 등의 다양한 수단을 통해 스트레스를 회피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보급화되자 사람들은 모두 다 손바닥 크기의 사각형 속으로 자신들을 회피시키기 시작했다.


결국 '현재 일에 대한 불만족'이 '스마트폰과 사용'이라는 회피 반응으로 번졌고, 이는 수면부족과 피로사회를 낳았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만족스럽지 못할수록 스마트폰에 중독될 가능성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할 가능성은 높다. 일상의 대부분의 시간을 하기 싫은 일을 하며 보내기 때문에 자유시간이 생겼을 때 느끼는 것은 강렬한 보상심리기 때문이다. 마치 사우나에서 거꾸로 뒤집은 모래시계의 마지막 모래까지 참은 다음 뛰쳐나와서 시원한 맥주, 혹은 바나나우유를 원샷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니까 우리 피로의 가장 큰 원인은 지속적인 불만족 상태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인드를 달리 할 수밖에 없다.


원래 사람이 '싫다, 싫다'하면 더 싫어지는 법이다. 얼마 전 과학 관련 지식을 다루는 유튜브에서 본 영상은 나에게 큰 변화를 가져왔다. 만병의 원인이라는 스트레스가 사실은 몸에 좋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https://youtu.be/-_ICi9Yjdrc


결국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렸다.


나를 포함한 모두들, 피할 수 없으면 즐기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