겪어보고 쓰는 것이니깐 믿어주세요
9월말 여행했던 것 토대로 써봅니다.
우선 준비물 리스트
1. 침낭 - 없으면 얼어 죽습니다. 필수
2. 휴지 / 물티슈 - 가서도 살 수 있습니다만 챙겨가는게 맘 편합니다.
3. 옷가지들 - 땀 흘릴 일이 별로 없어서요.. 필요한 것들만 챙겨가면 됩니다.
잠옷용 편한 츄리닝. 버려도 되는 바지 두어개. 양말 속옷 많이.
패딩 하나. 후리스 하나. 바람막이 하나. 히트텍 레깅스 하나 등등.
뭔 느낌인지 아시겠죠. 건조하고 바람 많이 불고 추운 곳.
생존 중심으로 챙기시면 됩니다. 아 목도리 목토시. 이런 것도 챙기셔야 됩니다.
야외활동용 장갑도 필수. 목장갑 보다 좀 더 좋은 정도로? 마트가면 팝니다.
4. 슬리퍼 - 필수입니다. 씻을 때. 차에서 앉아 있을 때 등등
5. 마스크 - 남부 고비사막 쪽 지역에 있으실 시 필수입니다.
정말로 건조한터라 계속 쓰고있어야 그나마 숨쉬기 편합니다.
개인적으로 건조한 것에 좀 민감한 편인데.. 나중에는 코피도 나더라구요.
여담이지만 감자칩을 절반정도 먹고 던져놔도 담날에 보면 여전히 바삭바삭합니다.
6. 랜턴류 - 그닥 필요없습니다. 핸폰으로 대체됩니다.
굳이 필요하다면 보조배터리 + USB 조명 추천합니다.
7. 목베게 - 필요합니다. 오프로드 주행 시 차량 흔들림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수시로 목이 뒤로 꺾이는터라 하나 있어야 이동 중 꾸벅꾸벅 졸 수라도 있습니다.
다만 목베게 끝이 서로 끈으로 연결되어서 장착시 고정 가능한 걸로 준비하셔야 됩니다.
그런 고정장치 없는 목베게는 자다가보면 목에서 금방 빠져버립니다.
8. 모자 - 필요합니다. 챙 넓고 고정 끈 달린 녀석으로. 끈 없음 바람에 날아가 버릴지도 몰라요.
9. 보조배터리 - 필요합니다. 2만 암페어 2개 정도 챙겨가심이 어떨까 하네요.
현지에서 충전을 못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심이 좋을 듯 합니다.
(전기가 들어온다는 숙소들도 거의 저녁 7시 ~ 10시에만 들어옵니다.
그것도 방에서 충전되는 것도 아니고.. 식당 등 공공장소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모든 전자제품은 USB 배터리로 충전 가능한 것으로 챙기셔야 됩니다.
플러그 개수는 뻔한 것이고 여행자끼리 충전전쟁이 일어나는 터라
거기에 내 물건 하나 끼워보겠다고 움직이는게 녹녹찮습니다.
혹여나 공용 플러그에 끼워놓고 왔는데 찾으러 가보니 없어져있다면 으.
그렇다고 옆에서 감시하면서 계속 있을 수도 없고.
10. 작은 코펠 & 버너 - 있으면 완전 좋습니다. 수시로 뜨거운 물 필요한데..(차 마시거나..)
저녁에 구할래야 구할 수 없습니다. 새벽에 가이드 깨울 수도 없고.
은근 동네 조그만 마트에서도 부탄가스 팔더라구요.. 암튼 강추.
11. 약 / 화장품 - 약은 종류 별로 꼭 챙겨가시구요..
(특히 소화제와 감기약. 후시딘 류, 물파스 추천합니다)
화장품은 수분공급과 자외선 차단 위주로 넉넉히 챙겨가세요.
다만 현실적으로 못씻는 숙소가 많으니깐 씻어내기 편한걸로 추천.
그리고 드라이 샴푸는 뭐 그닥. 사실 안쓰게 되더라구요. 비추.
12. 기타 준비물
- 블투 스피커 : 있으면 처음에는 좋긴한데.. 나중에는 노래 안듣게 될걸요.
- 여행용 스프레이 통 : 요거 하나 챙겨가서 생수 조금 넣고 수시로 미스트 겸 얼굴에 뿜뿜. 완전 추천.
- 카메라 삼각대 : 없으면 눈물 흘립니다. 야간사진 찍을 생각이면 무조건 챙기셔야 됩니다.
- 노끈 : 의외로 많이 씁니다. 수건 널어놓기 등등.
- 책 등등 이동 중간에 해야지 하고 챙기려는 모든 것 들
: 포기하세요. 흔들거려서 절대 못합니다. 가끔 안 흔들거릴 때는 무조건 졸게 됩니다.
- 술 : 보드카/맥주 등은 현지에서 사면 충분합니다.
다만 좋은 풍경 앞에서 좋은 술 한 잔 하는 즐거움을 아신다면
면세점에서 위스키냐 꼬냑 등등 취향에 맞춰서 꼭 한 병 사서 가세요
- 핫팩 : 추워요. 고집 부리지 말고 챙겨 가세요...
- 털모자 / 장갑 : 있으면 좋아요. 장갑은 비싼 것 보단 한번 쓰고 버려도 되는 걸로 추천합니다.
- 기타 먹을 것들 : 국영백화점 마트에 가실건데.. 거기에 우리나라 물품 포함 다다다 팝니다.
다만 보통 여행 첫 날에 가는터라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실 때 소심하게 사실 수 있는데
그 이후 마트들은 다 동네 슈퍼급이라서 없는게 많으니깐요.
물 제외하고 사고 싶은 모든 것들을 거기서 최대한 사는 것도 추천합니다.
물이야 뭐. 마트가면 어디든 있으니깐요.
- 의자 / 돗자리 등등 : 있음 좋고 없음 살짝 불편하고 정도?
캠핑의자 챙겨갔고 별 볼 때 상당히 잘 썼습니다.
다음은 팁.
1. 6박 고비사막 투어 기준 시 느낌적 기준으로
이동 50% 관광 10% 게르 40%로 시간배분 보낸 듯 합니다.
그만큼 차에서 편하게 시간 보내는게 중요하구요.. 그런만큼 푸르공 비추입니다.
혹여나 고르실 수 있다면 스타렉스 추천하구요 혹 푸르공 감성샷 필요하시면
게르 주차장에 많이 주차되어 있으니깐 살포시 옆에서 포즈잡고 찍으시면 되겠습니다.
같은 이유로 실내 슬리퍼 및 목베게 등도 꼭 챙기세요.
2. 몽골음식에 대한 호불호는 개인의 차이가 있을 것이니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단조로움에 있어서는 각자 대비가 필요합니다 (나중엔 그 음식이 그 음식 같아요..)
그리고 단품 자체는 먹을만한데 곁들여 나오는 애들이 부실해요.
간장 / 단무지 없이 만두 계속 먹는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참고로 과자 / 초콜렛 류는 현지에서 아무거나 먹어도 다 맛있으니깐 안챙기셔도 되구요.
전 생와사비 튜브 챙겨갔는데 허르헉 먹을 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3. 씻는 것에 대해서는 그냥 포기하시는게 마음 편합니다.
9월 말 기준으로도 물이 얼어서 안나오는 게르도 있었고
뜨거운 물이 나오기는 하는데 정말로 한시간만에 다 소진되어서
조금 늦게 가니깐 안나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고로 혹 뜨거운 물 나오는 게르에 가셨다면 가이드 통해서 몇시부터 물 나오는지 확인하고
줄서있다가 바로 씻으시는게 그나마 방법이라면 방법이겠네요.
아. 그나마 게르는 수세식 화장실이 많으니깐요.
필히 아침에 큰 볼일보러 다녀오셔야 됩니다. 야외에서 배아프면 답 없습니다..
4. 침낭 등을 챙겨야 되기 때문에 짐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버려도 되는 옷들을 왕창 챙겨와서 입고나서 하루하루 버리는 것 괜찮더라구요.
5. 숙소에 있는 난로를 잘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작은 코펠 하나 챙겨와서 자기 전에 뜨거운 물 좀 얻어놨다가
위에 올려두면 자연 가습기가 됩니다 :)
또 아침에 씻으려면 미친듯이 추우실 건데.. 남는 생수 큰 것 몇 개를
적당히 난로 근처에 두고자면 아침에 일어나도 미지근할 정도는 됩니다.
그걸로 세수하고 양치하시면 그나마 아침부터 쌍욕은 안하실 것 같네요.
그리고 생각보다 난로불 빨리 꺼지니깐 불안하시면 자기 전에 가이드 통해서
추가비용 줄테니 숯 좀 더 넣어달라고 하세요.
6. 여행 전에 월령과 날씨를 챙기셔야 됩니다.
(보름달이 떠 있을 때는 아무리 은하수 보려고 해도 못봅니다..)
그리고 해돋이 달돋이 무조건 보세요. 인생 뷰를 보실 수 있습니다.
나름 내가 왕년에 동해바다에서 좀 봤다고 귀찮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됐구요..무조건 보세요.
지표면에서 떠오르는 걸 보는 느낌은 정말로 묘합니다.
7. 위에도 썼지만 보조배터리 꼭꼭 챙기시구요.
노래 스트리밍. 당연히 안됩니다.
모든 노래 / 영화 / 지도데이터 등등 다 다운받아서 챙겨가세요
유심은 사신다고 하더라도 마을 근처가 아니면 잘 안터집니다.
고로 한 분만 사시고 테더링해서 쓰시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8. 약 잘 챙기셔야 됩니다. 의외로 소화제가 많이 필요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멀미약도 있으시면 도움 되실 것도 같네요
발포 비타민 같은 것도 챙겨가서 아침마다 드시길 강추합니다.
9. 현지 여행사 끼고 투어하실 건데요.. 가이드가 어떤 분인지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가이드분이 너무 장난기 많거나 친근한게 꼭 좋은 것은 아닙니다.
가이드랑 놀러온 것 아니잖아요. 그 분들은 어디까지나 내 여행의 보조역할일 뿐입니다.
일단은 믿음직스러운 것. 다음은 꼼꼼한 것. 그 다음은 음식 잘하는 것;
마지막으로 친근한 것. 이게 올바른 중요도 순위라고 봅니다.
다만 이건 맘대로 되는게 아니라서요. 다들 잘되길 기원합니다.
8. 마지막으로 불편함을 당연하게 여기셨음 합니다.
우리에게는 짧은 여행이지만 현지 분들에게는 일상입니다
이런저런 맘에 안드는 것들이 계속 나올 수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나 스스로에게 왠지 화가 덜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