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SNS를 지웠습니다.

SNS는 과연 범사에 유용한가

by 배재윤


휴대전화에 설치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지웠다. 이유는 ‘내가 너무 쓸데없이 SNS에 들어가는 시간이 많아서’이다. 난 글을 쓰는 도중에 종종 인스타에 들어갔다. 책을 읽다가도 밥을 먹을 때도 인스타에 들어갔다.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는 도중에도 SNS에 들어가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난 이런 내 모습이 너무 싫었다. 휴대전화에 설치된 SNS는 나에게 혐오스러운 족쇄였다. 난 생각했다. ‘하나님보다 SNS를 더 사랑해서는 안 돼.’ 깨달았으면 바로 실행에 옮겨야지. 나는 오늘 SNS를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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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지웠다고 ‘SNS는 인생 낭비다.’라는 말에 동의한 건 아니다. 내게 SNS는 독자를 만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다. 이 공간을 매몰차게 던지기는 아쉬웠다. SNS에서 내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생각났다. 페이스북을 통해 내 글을 읽어주시는 고마운 분들을 저버릴 수는 없었다. 게다가 10대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글을 읽는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난 노트북으로 SNS를 잠깐 하기로 했다. SNS를 하는 시간대도 정했다. 시간은 밤 10시~밤 12시 사이 10~15분 정도가 적당했다. 이 정도 시간이면 다른 사람의 게시글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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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는 악이 아니다. SNS는 그 자체로 가치 중립적이다. 여기서 가치중립이란 어떠한 특정 가치관이나 태도에 치우치지 않는 것을 말한다. SNS에 얽매이는 건 사람이지 SNS가 사람을 옭아매지 않았다. SNS의 가치는 내가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달렸다. SNS를 우상처럼 숭배하지 않고 그 쓰임에 알맞게 사용하는 일이 옳다. SNS를 하고 있다면 내게 SNS가 어떤 의미인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때 SNS는 당신의 삶에 있어서 ‘윤택함’보다 진짜 ‘인생 낭비’가 된다. 전도서 10장 19절 말씀을 생각한다.

“잔치는 희락을 위하여 베푸는 것이요 포도주는 생명을 기쁘게 하는 것이나 돈은 범사에 이용되느니라.” (전 10: 19)


잔치, 포도주, 돈. 모두 자칫 잘못하면 탐욕과 쾌락으로 넘어설 수 있다. 그렇다고 하나님은 잔치와 포도주와 돈을 금하지 않았다. 잔치는 희락을 위하여 베풀어야 한다고 했고 포도주는 취할 목적보다 생명을 기쁘게 할 목적에 쓰라고 말했다. 돈은 옳은 일에 유용하게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SNS도 마찬가지이다. SNS가 범사에 유용하게 쓰일지 또는 하나님보다 SNS를 더 사랑할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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