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채색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빨강색 2층버스
런던(London)에는 회색 비가 내린다.
회색 건물, 회색 다리, 회색 아스팔트.
회색 빛 도시 런던에,
바삐 움직이는 빨간색 2층 버스는 활력을 불어 넣어 준다.
비가 자주 오는 런던의 궂은 날씨와 함께
무채색의 도시는
우울감을 주기도 하지만,
브릿팝이라는 장르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비틀즈를 탄생시킨 배경이 되지 않았을까.
도시를 애워싼 회색 빛 때문인지
런던 사람들은 유난히 색을 더 과감하게 잘 사용하는 것 같다.
원색의 너무나도 현대적인 컬러들이
시간이 지날 수록 세련됨을 발휘하는 회색 빛 건물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모습은
옛 것과 새 것의 공존을 꿈꾸는 영국인들의 철학을 닮았다.
특히 2012 런던 올림픽을 통해 보여준 다양하고 비비드한 컬러 선택과 로고 디자인은
회색의 바탕색을 가지고 있는 런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컬러에 대한 자신감과 아이덴티티를 여실히 드러냈다.
비오는 회색 빛 런던 시내를 여행중이라면
브릿팝을 들으며 알록달록한 컬러의 조화를 느껴보자.
출처 : olympic.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