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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익재 Sep 20. 2019

무제

내 안의 적.

오래 전부터 있어왔던 감정이지만,

늘 불안한 감정을 안고 살고있다.


사실 누군들 안그렇겠냐만, 정작 나 자신에게 닥쳐오면 참 대략 난감해진다.


내 예상을 벗어난 무언가가 발생하면 하루종일 그 생각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항상 걱정하고 불안해한다.


요새들어 그 감정이 몸집을 더 키우고 있는 것 같다.


사소한 일 하나하나에 신경이 쓰이고,

흘러가는 시간이 야속하기만 하며,

그 시간들을 그냥 통째로 잡아다 멈춰버리고만 싶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하루하루 지나가는 날들을 살아가고, 살아낸다.


"이 또한 지나가겠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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