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혁명

몇몇 혁명가들이 어떻게 생각하건, 욕망은 본질적으로 혁명적이다. 혁명적인 것은 욕망이지 축제가 아니다! 또한 어떤 사회라도 참된 욕망의 정립을 허용할 수 있게 되면 그 착취, 예속, 위계의 구조가 반드시 위태로워진다. <안티오이디푸스> 질 들뢰즈 & 펠릭스 가타리


 세상의 수많은 혁명이 실패한 이유를 알고 있다. 혁명을 '숙제'로 보거나 '축제'로 보았기 때문이다. 우리를 질식케 하는 '숙제', 억눌려 뒤틀린 무의식이 튀어나오는 '축제', 이 둘 모두 혁명이 아니다.


 혁명은 '욕망'이다. 참된 욕망. 그 참된 욕망을 추동하고 정립하고 허용하게 되면, 착취와 예속과 위계의 구조는 무너지게 된다. 그렇게 혁명은 우리 곁으로 온다. 


 혁명은 세상을 바꾸는 일이고, 세상을 바꾸는 일은 한 사람을 바꾸는 일이다. 한 사람을 바꾸는 일은 작은 일에서 시작되고, 그 작은 일은 오직 기쁨으로만 가능하다. 


 세상을 바꾸고 싶은자. '숙제'를 하려고 하지 말고 '숙제'를 강요하려 하지도 말라. '축제'에 휩쓸리지 말고, '축제'에 휩쓸리게 하지도 말라. 그저 자신부터 기쁘게 살고, 타인을 기쁘게 하라.  


 혁명은 웃음으로 시작되고, 사랑으로 완성된다. 그 웃음과 사랑만이 참된 욕망이다. 세상을 바꾸고 싶은자. 웃고 사랑하고, 웃게하고 사랑하게 하라. 그렇게 혁명은 우리 곁에 온다. 



작가의 이전글 어린이 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