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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한 사람이 온다는 것은 하나의 세계가 온다는 것이죠. 그래서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될 때, 온 세계를 사랑하게 돼요.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요? 한 사람을 '부분적 원인'이 아니라 '타당한 원인'으로 만나야 해요. 


'나'의 내부(마음)만이 촉발되는 원인이 아니라, '너'의 마음(외부)마저 촉발시키는 원인으로 한 사람을 만나야 해요. 그렇게 촉발된 내부와 외부의 동기화synchronization, 그것이 사랑(감응)일 거예요. 


 바로 이것이 어느 철학자가 '공통개념'이란 말로 우리에게 하나의 지혜를 전해주려 했던 이유일 거예요.  내부(나)와 외부(너)의 동기화는 '공통개념'으로 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나' 속에 있는 '너'를 보고, '너' 속에 있는 '나'를 볼 때 '사랑'할 수 있어요. 바로 그 '사랑'이 '우리'를 사랑할 수 있는 가능성이에요. 


'한 사람'을 사랑해요. 진짜로 사랑해요. 그때 우리는 '나'와 '너'를 넘어 '우리'를 사랑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 만난지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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