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산
묘지 넘어 묘지
숨이 넘어간다 쭉 쭉쭉쭉
노세 노세 죽어서 노세
매 맞아 죽은 사람
일 하다 죽은 사람
너무 살아서 죽은 사람
너무 살지 못하고 죽은 사람
너무 살지 않아서 죽은 사람
산 것들 산 것 모르고
죽어서야 산 것 알기 때문에
박수 짝 박수 짝
숨이 넘어간다 쭉 쭉쭉쭉
빛바랜 비문 건조하고
년에 두 번 오는 꽃도 향이 없고
기억을 넘나들며 폴짝폴짝
사람 글로는 망연한데
귀신 몸짓은 경쾌하다네 위이 위이
콕이도 다롱이도 진작 집에 갔고
비문 건조하고 꽃 향 없어도 몸짓 경쾌하다네
위이 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