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폴카

by 안소소

산 넘어 산

묘지 넘어 묘지

숨이 넘어간다 쭉 쭉쭉쭉

노세 노세 죽어서 노세

매 맞아 죽은 사람

일 하다 죽은 사람

너무 살아서 죽은 사람

너무 살지 못하고 죽은 사람

너무 살지 않아서 죽은 사람

산 것들 산 것 모르고

죽어서야 산 것 알기 때문에

박수 짝 박수 짝

숨이 넘어간다 쭉 쭉쭉쭉

빛바랜 비문 건조하고

년에 두 번 오는 꽃도 향이 없고

기억을 넘나들며 폴짝폴짝

사람 글로는 망연한데

귀신 몸짓은 경쾌하다네 위이 위이

콕이도 다롱이도 진작 집에 갔고

비문 건조하고 꽃 향 없어도 몸짓 경쾌하다네

위이 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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