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여행 2박3일, 서지리산 웰니스 드라이브 투어- 둘쨋날 이야기
2일차 코스 / 구례 캔싱턴 리조트 - 하동 쌍계사 - 티카페 하동(티 소물리에) - 점심 더덕구이 정식 - 카페 더로드 101 - 하동송림산책 - 담양 메타세쿼이어 산책 - 저녁 옥빈관 - 담양관광호텔 - 조식(북엇국) - 광주 - 아시아문화전당
켄싱턴리조트 지리산하동에서 쌍계사는 200여 미터 거리로 걸어서도 충분히 갈 수 있다. 그동안은 늘 차로 이동하느라 석문 입구를 지나쳐서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번 여행에서 지나갈 수 있었다. 쌍계사로 가는 길목에 서있는 두 개의 큰 바위에는 왼쪽에 쌍계, 오른쪽에 석문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고운 최치원 선생의 친필로 쇠지팡이로 새겼다 하여 철장서라고 불린다. '쌍계석문' 글자도 선명해서 쌍계사로 향하는 마음까지 가다듬어진다.
하동 쌍계사는 지리산 남쪽 자락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3교구 사찰이다. 두 개의 계곡이 흐른다 해서 쌍계사로 이름지어졌다. 보물로 지정된 일주문을 지나면 구층석탑이 보인다. 이 탑은 국보인 월정사의 팔각구층석탑과 유사한 형식의 탑으로 섬세한 조형미가 보인다. 탑 안에는 부처님 진신사리 2과와 전단나무 불상 일존이 봉안되어 있다.
하동 야생차박물관 내에 있는 '티카페 하동'을 찾았다. 야생차로 유명한 하동에서 티 소물리에 체험을 하기 위해서다. 입구에서 만난 차 족욕탕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향긋하고 따뜻한 찻물에 족욕이라니 매력적인 체험이 틀림없다.
하동의 야생차를 사랑하는 티 소물리에 선생님의 안내로 다례의 시작인 다기 이용과 차내리는 과정을 배웠다. 약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차 체험은 하동의 녹차 두 가지를 직접 우려내고 차의 맛과 향을 천천히 음미했다.
차에 문외한이라 하더라도 1인 다기세트에 욕심이 나는 순간이다. 손으로 만든 다기세트는 섬세하고 정겹다. 두 가지의 차를 내려 향과 맛을 느껴보고 우유에 말차를 섞어 거품을 내서 말차를 만드는 체험이 이어졌다.
도자기 차 다관과 다기를 뜨거운 물로 데우는 과정부터 시작했다. 차를 준비하는 과정도 차를 마시는 것만큼 중요한 과정으로 느껴졌다. 1인 1만원의 티 체험은 카페인을 섭취하는 카페보다 훨씬 유익하고 즐거웠다. 구례와 하동을 오가며 차를 자주 접하다보니 차에 대한 거리감도 사라지고 차에 대한 흥미가 생기는 것도 좋다.
쌍계사 입구 맛집으로 알려진 하동 로컬 식당을 찾았다. 하동 섬진강 쌀로 밥을 짓고 하동 매실로 장아찌를 만들고 제철 나물들로 반찬을 만드는 곳이다. 지리산의 향기가 진하게 느껴지는 산채더덕구이정식을 주문했다.
지리산에서 직접 재배한 국산 더덕을 사용한다니 믿음직한 밥상이다. 두 개의 나무 상에 담겨나온 17가지의 반찬과 더덕구이는 풍성하고 먹음직스러웠다.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듬뿍 들어가서 어느 것부터 먹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이 시작된다. 아삭한 더덕구이도 맛있고 고소하게 무쳐낸 일곱가지 나물도 비빔밥으로 즐기기에 제격이다.
카페 더로드 101의 규모는 작은 식물원의 느낌이 들만큼 다채롭다. 물고기가 헤엄쳐 다니는 맑은 연못이 있고 계단식으로 만든 좌석은 차를 마시며 카페 실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탁 트인 전경이 인기 있다. 애견동반은 안되지만,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간이 따로 있다. 2층 좌석은 야외 풍광을 바라보게 배치되어 있다.
1층 통유리로 바라보는 야외도 아름답고 야외에 마련된 넓은 좌석도 자연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마침 달달한게 마시고 싶어서 이름도 예쁜 지리산 초코숲을 주문했다. 코코아 향기 달콤함에 피로가 사르르 풀렸다.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는 하동군 섬진강 일원에 조성된 자전거 길과 산책길이다. 그 길의 섬진강변을 따라 방풍림으로 조성된 300년 역사의 울창한 소나무 숲 공원은 하동 송림공원이다. 조선 명종 21년(1745년)에 하동 도호부사 전천상이 매서운 강바람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3천그루의 소나무를 심어 조성한 숲이다.
하동주민공정여행 놀루와 협동조합 매니저님과 함께 거울로 바라보는 소나무숲 체험은 흥미로웠다. 콧대 위에 올려놓은 거울은 시선과 너무 가까워서 마치 숲 속으로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 만큼 리얼하고 상쾌했다. 모두들 콧대 위에 거울을 올려 놓고 소나무 사이를 걸어다니며 감탄사를 터뜨리는 모습이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오랜만에 찾은 담양 메타세쿼이어 가로수길은 크리스마스 장식과 불빛 조명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지인들과 기념 사진도 찍고 메타세쿼이어 가로수길을 편안하며 산책하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을 위해 조성한 담양 메타세쿼이어 생태관도 보이고 쥬라기 파크도 보인다. 호수에 커다란 공룡들이 살고 있다.
담양 죽녹원 주차장 건너편에 있는 옥빈관은 창 너머로 관방제림이 바라다보이는 뷰 맛집이다. 떡갈비 전문점에 왔으니 떡갈비와 대통밥을 먹어야 한다. 주문을 하면 상추샐러드, 죽순들깨나물, 가지탕수, 감자채샐러드, 꽃게무침과 감장아찌 등 제철 재료로 만든 반찬들이 한상 가득 차려진다. 밤이 들어간 대통밥도 먹음직스럽다. 떡갈비와 죽순냉채는 함께 먹어야 궁합이 좋다. 아삭한 죽순채와 쫀득한 떡갈비의 조합이 특히 훌륭하다.
담양관광호텔의 하룻밤도 편안했다. 세월의 더께가 느껴지는 숙소의 장점은 익숙한 분위기에서 오는 안정감이다. 다음날 조식으로 나온 북엇국도 말끔하게 비웠다. 담양에 왔으니 죽순들깨무침은 실컷 먹을 수 있었다.
담양을 죽향(竹鄉)이라고 할만큼 대나무와 깊은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는 곳이다. 대나무박물관은 1966년 죽세공예센터로 시작해 1981년 죽물박물관으로 명칭을 바꾸고 2003년부터 대나무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1만5천평 부지에 2600여 점의 대나무 관련 전시물을 소장하고 있는 한국대나무박물관은 담양의 역사다.
담양에 그리 자주 와도 한국대나무박물관은 첫 방문이었다. 대나무박물관은 제1~4 전시장과 미디어관을 돌아볼 수 있고 담양 대나무에 대한 정보가 많아 유익한 시간이었다. 대나무로 만든 기타는 예술가의 경지였다.
늘 푸른 계절에 와서 북적거리는 소쇄원만 보았는데, 겨울에 찾은 소쇄원은 한적해서 좋았다. 나뭇잎이 떨어진 나뭇가지 사이로 소쇄원의 풍경이 더 잘 보여서 헐렁한 이 계절에 소쇄원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했다.
아침부터 내린 비에 젖은 담벼락은 촉촉해서 더 붉은 빛을 보여주고 오수를 즐기러 집으로 가는 고양이를 만났다. 소쇄원은 고요하고 물 흐르는 소리, 새 지저귀는 소리, 바람에 부딪히는 나뭇가지 소리만 들렸다.
작은 웅덩이에 겨울 나무의 반영이 눈에 들어왔다. 광풍각의 전경과 잘 어울리는 풍광이다. 국내 3대 전통원림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소쇄원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머물렀던 옛 풍경이 그대로 유지되는 민간정원이다.
점심은 생선구이 정식으로 소문난 대가에서 밥상을 받았다. 뜨거운 철판 위에 고등어, 삼치, 갈치, 조기, 가자미 등 다양한 생선이 올라가서 취향껏 골라 먹을 수 있는 생선구이 정식이다. 돌솥에서 밥을 푸고 나중에 누룽지를 먹을 수 있어 더 맛있는 밥상이다. 이 곳도 김치가 맛있어서 묵은지와 햇김치를 리필해서 먹었다.
대가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그 옆에 있는 유카페에서 쌍화차를 주문했다. 2박3일의 여독이 밀려오는 시간, 정읍에서 마셨던 진한 쌍화차 맛 그대로 느껴지는 수제 돌솥 쌍대차를 마시고 나니 몸이 거뜬했다.
2박3일 드라이브 여행의 마지막 스폿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시 '봄의 선언'이 복합전시1관에서 전시중이다.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료지 이케다의 전시도 보았다.
광주 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동시대의 주목할 만한 예술 전시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건축물 자체가 유니크하고 예술적이라서 가볍게 돌아 보아도 멋있는 공간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보낸 예술 산책으로 남도 드라이브 여행의 여운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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