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충주 중앙탑과 메밀치킨 그리고 막국수



국보 제6호인 충주 탑평리 칠 층 석탑이다.

 통일신라 석탑 가운데 유일한 칠 층 석탑으로 가장 높은 탑(14.5m)이다.

높은 토단 위에 서있는 탑평리 칠 층 석탑은 우리나라 중앙에 있다 하여 중앙탑으로 불린다.



통일신라 때 이곳이 나라의 중앙임을 보여주기 위해 중앙탑을 세웠다는 이야기가 있다.

통일신라 때, 남쪽 끝과 북쪽 끝에서 한날한시에 출발한 두 사람이 여기서 마주쳤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탑평리 칠 층 석탑 옆으로 남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옛 절터였다는 중앙탑 주변은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 되었다.



중앙탑 사적공원은 충북 최초의 야외 조각공원으로 강을 마주하는 초록 잔디밭이 아름답다.

탄금호 무지개길은 왕복 3km의 부유식 다리로 구간마다 풍경과 음악을 즐기며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해가 지면 다리 위로 알록달록 조명이 예쁘게 들어와 야경사진을 찍으면 드라마틱한 인증샷이 나온다.





중앙탑을 돌아보고 근처에 있는 중앙탑 막국수로 갔다.

여행자보다는 현지인들이 삼삼오오 점심을 먹는 조용한 분위기.

점심이 늦어져서 무얼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아 아무 기대 없이 들어섰다.

사실 음식이든 사람이든 기대 없이 만나면 아무런 불만이 없다.



처음에는 막국수에 웬 치킨, 했는데 먹어보고 역시 사람이든 음식이든 선입견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

주문과 동시에 메밀가루 반죽에 닭을 버무려 튀겨냈는지, 바삭하고 신선한 맛이 구수하고 담백했다.

매콤한 양념을 넣어 먹는 물막국수와 바삭하고 고소한 치킨의 조합이라니, 수육에 절대 밀리지 않는 맛.



중앙탑 야경을 보기 위해 다시 중앙탑으로 돌아갔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그저 거대한 탑이지만,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탑을 바라보는 느낌이 다르다.

세상의 중심에서 넓고 깊은 혜안으로 속세를 굽어보고 있는 탑의 웅장하고 좋은 기운이 느껴진다.



개와 늑대가 만나는 시간, 푸른빛으로 하늘이 물들자 중앙탑의 자태가 눈부시다.

중앙탑 사적공원과 탄금호 무지개길은 2022 야간관광 100선에 이어서

2023~2024 한국관광 100선(한국관광공사)에도 선정되었다.





저녁도 충주 사람들이 즐겨 찾는 동네 맛집을 찾아서 교현동 맛집, 해성구이 식당으로 갔다.

생삼겹살이 맛있는 식당인데, 생삼겹살보다 곁들여 나오는 밑반찬이 더 맛있는 집.

취재 때마다 찾아는 시골밥상을 만난 반가움으로 밥 한 그릇을 야무지게 먹었다.




삼겹살 2인분으로 시작했는데, 추가할 사이도 없이 배가 불러버렸다.

파무침부터 김치, 나물, 콩조림, 도토리묵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손맛 좋은 밥상.

고깃집 말고 백반집을 하시면 좋겠다 싶었지만, 삼겹살도 맛있는 집이다.

다음엔 점심시간에 가서 김치찌개 정식이나 두루치기 정식을 먹어볼 생각.




#충주 가볼 만한 곳 #충주 #중앙탑 #중앙탑사적공원 #탄금대무지개길 #중앙탑막국수 #해성구이식당

매거진의 이전글 지금 강릉으로 떠나야 하는 세 가지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