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을 맞으며 묵연히 걸어간다
후드득, 빗물이 모여 마음 한 가운데 떨어진다
더욱 거세어진 빗줄기에 우산에 숨어보지만
흥건히 젖은 마음 우산 하나로 가려질까
걷다 보니 햇볕 한 자락 옷깃에 스며들고
어느새 촉촉이 마른 땅을 밟고 서 있다
이제 따스한 봄바람이 불 차례야
이 계절이 다시 반복될 것을 알기에
최선을 다했지만, 원하는 결과는 고사하고 예상치 못한 절망감에 맞닥뜨렸을 때 내 자신을 어떻게 위로하시나요? 저는 시 한 구절 끄적거리다 보니 마음이 한결 누그러졌네요. 어딘가에서 상처로 인해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이 시가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