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
by
임쓸모
Jan 2. 2021
아이는 별안간 소리를 지른다.
높은 금속성의 소리이다.
그녀의 고막은 날카로운 창에 찔리고
머릿 속은 꿀벌의 노래처럼 웅웅거린다.
자신은 들어보지 못한 친절의 말을 웅얼거리지만
아이에게 가 닿지 못하고
아이는 아이 나름으로 웅크리고
이내
잠든다.
잠이 든 아이의 발에 입맞추고서야
그녀의 머릿 속 웅웅거림이 잔잔해진다.
꿈을 꾸는 아이의 발을 움켜쥐고서야
그녀는 용서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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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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