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라는 거 말이여,
인생을 계절이라치믄 봄이라는 거잖여.
근디 임자는 정말 그럈어?
개나리 노오란 색 맨치로 팔딱이고
진달래 분홍색 마냥 곱기만 혔는가?
꽃잎이 깔린 그 길은 아씨초롬 사뿐 사뿐 걸었당가?
근디 내는 말여.
하늘이 울렁이고 땅이 울렁여서
도체 정신을 챙길 시가 없었단 말이시.
고만
아지랭이에 발길이 채인 거 마냥 어지럽더란 말이시.
쭈그런 맴이 무덤가에 핀 할미꽃 같았단 말이시.
그란디 또 어떤 띠는 널뛰듯 가심이 벌렁벌렁거려서
영문도 모르고 꺼이꺼이 울음만 나던거시여.
자네는 다시 돌아가고 싶은 봄날이라 혔는가?
나는 기냥 따가운 봄볕 피해 크단 솔낭구 뒤로 숨고 잡고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