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bourne City
전쟁기념관의
발코니에 올라
멜버른 시티를 바라본다
전쟁기념관 입구로부터
멜버른 시티의 중심까지는
일자로 곧장 이어져
시야가 시원하게
도시 전체가 보인다
Shrine of Remembrance, Melbourne
그 시야는 마치
우리나 이순신 장군상이
광화문에 우뚝 서
나라를 바라보는 수호의 시각과도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한다
이곳에 잠든 과거의 영혼들이
멜버른의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을
지켜주듯 바라보는 듯하다
발코니에서
바라본 뒤 내려와
다시 걷는 도시에서
그 시선을
그 믿음직스러움을
그 감사함을
사뭇 느끼게 된다